마스크, 제대로 알고 씁시다

  • 입력 2009년 5월 4일 02시 55분


‘N95’ 등급 방진 효과 뛰어나

한번 착용후 재활용은 금물

신종 인플루엔자인 ‘인플루엔자A(H1N1)’는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염된다. 말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작은 침이나 콧물 방울에 바이러스가 섞여 퍼지는 것. 전문가들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로 코와 입을 가리고 사용한 휴지는 버릴 것으로 강조한다. 휴지가 근처에 없을 때는 급한 대로 옷의 소매 부분으로라도 가리는 것이 손으로 막는 것 보다는 낫다.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N95’ 등급 마스크는 보건 당국이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착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 마스크로도 충분히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N95 마스크의 방진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말한다. 필터 안에 들어있는 부직포 조직은 초정전 처리가 돼 있어 통과하는 미세 입자들을 정전기로 붙잡는다. N95 등급은 미국 질병예방센터(CDC) 산하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에서 승인한 것으로 0.3∼0.6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의 미세한 입자로 시험했을 때 95% 이상 걸러낼 수 있다는 뜻이다. N95 등급 마스크를 생산하는 한국3M 관계자는 “필터 안에 들어있는 부직포 조직은 초정전 처리가 돼 있어 통과하는 바이러스나 세균, 미세먼지의 98% 정도를 정전기로 붙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스크를 너무 오래 쓰는 것은 좋지 않다. 한번 착용한 마스크는 재활용하지 않아야 한다. 오히려 마스크에 묻은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N95 등급 마스크라고 해서 일반 마스크보다 사용 기한이 더 긴 것은 아니다. 일반 마스크와 마찬가지로 사용 후에는 폐기한다.

N95 등급 마스크는 제품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2000∼5000원. 그러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터넷 쇼핑몰에서 일반 마스크보다 10배 이상 비싼 1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다. 일시적 물량 부족으로 인한 품귀 현상이 마스크 값을 두 배 이상 부풀려 놓은 것. 한국3M은 “공급 물량을 충당하기 위해 생산 풀가동 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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