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 MOVIE

◆돼지의 왕

회사 부도 후 아내를 살인한 경민은 중학교 동창 종석을 찾아 나선다. 소설가가 되지 못해 대필 작가로 일하는 종석은 경민의 방문에 당황한다. 경민은 반 친구들에게 무시당했던 중학교 시절과 자신들의 우상이었던 친구 철이 이야기를 종석에게 꺼낸다. 술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두 친구는 과거의 기억 속으로 빠져든다. 두 사람은 공부도 잘하고 싸움도 잘하던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동병상련의 기억을 곱씹는다.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양익준, 오정세, 김혜나 목소리 연기. 3일 개봉. 18세 이상.

정지욱 새롭게 써보는 성인 애니메이션의 세계. ★★★★

민병선 기자 뒤통수를 조심하라. 반전이 당신을 노린다. ★★★★
청원

14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최고의 마술사 이튼은 대저택에서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 그의 곁엔 12년간 한결같이 간호해주는 매력적인 간호사 소피아가 있다. 그녀의 도움을 받아 장애를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라디오 DJ로 제2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에겐 한순간의 자유도 없다. 어느 날, 이튼은 오랜 친구인 변호사를 불러 법원에 안락사 청원을 부탁한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 리티크 로샨, 아이슈와라 라이 출연. 2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메시지 전달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발리우드 영화. ★★★☆

민병선 기자 뜬금없는 감정 과다만 없으면 딱 좋은데. ★★★

커플즈

카페를 운영하는 유석은 빚을 내 신혼집을 마련하지만 프러포즈하려던 날 여자친구 나리가 문자 한 통만 남기고 사라진다. 흥신소를 하는 친구 복남에게 부탁해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두 달째 감감무소식. 그러던 어느 날 대출 때문에 은행에 갔다가 강도가 들이닥치고 우연히 함께 있던 교통순경 애연이 유석을 위기의 순간에 도와준다. 그날 저녁 나리를 찾았다는 복남의 전화를 받고 단골 주점에 나간 유석은 그 자리에서 다시 애연과 마주치고, 황당한 사건들이 이어지면서 애연을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정용기 감독. 김주혁, 이시영, 이윤지, 오정세 출연. 2일 개봉. 15세 이상.

정지욱 세상 모든 짚신의 즐거운 짝 찾기. ★★★

더 킥

태권도 국가대표였던 문 사범은 태국 방콕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한다. 문 사범 곁에는 주방 액션의 고수가 된 아내 윤과 댄스액션의 고수 첫째 태양, 하이킥의 고수 둘째 태미, 박치기 고수 막내 태풍이 있다. 어느 날, 태국왕조의 전설의 검을 훔쳐 달아나는 석두 일당과 마주치게 된 문 사범 가족은 단숨에 일당을 제압하고 비검을 되찾아 태국의 영웅이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석두 일당에게 막내 태풍이 납치된다. 온 가족은 태풍을 구하러 석두 일당을 찾아 나선다. ‘옹박’을 연출한 태국 쁘라챠 삔깨우 감독. 조재현, 예지원, 나태주 출연. 3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오글거리지만 즐거운 발차기 한 판. ★★★

■ CONCERT

김건모
김건모 20주년 기념 콘서트 ‘자서전;自敍傳

‘핑계’ ‘잘못된 만남’….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히트곡을 보유한 김건모의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그 특유의 유쾌함은 물론 새 앨범 ‘KISS’에 수록된 발라드 ‘어제보다 슬픈 오늘’에서 느껴지는 뭉클함도 함께 맛볼 수 있다. 7만7000∼13만2000원. 4일 오후 8시, 5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02-542-4145
카피머신 단독공연

일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린다면,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묵직하다면 ‘흥겨운 음악 제조기’ 이들의 무대를 보라. 소리를 지르고, 펄쩍펄쩍 뛰어도 보고, 철없는 듯 마냥 웃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3만3000∼4만4000원. 5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02-539-9143

The Finnn‘올해의 공연’

청량한 멜로디에 나른한 목소리가 묘한 조화를 이루는 2인조 남성 밴드 ‘더 핀’(The Finnn)의 2집 ‘올해의 앨범’ 발매 기념 공연. ‘첼로’ ‘네덜란드’ 등의 곡에서 어쿠스틱과 현악기가 만드는 신선한 조화가 매력이다. 3만3000원. 4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 070-7623-1825

알렉스 단독 콘서트

연기자, MC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알렉스가 오랜만에 원래 모습인 가수로 무대에 선다. 3년 만에 갖는 두 번째 단독 콘서트인 만큼 ‘그대라면’ ‘너에게 닿기를’과 같은 노래와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5만5000∼7만7000원. 5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대강당. 02-511-0380

■ PERFORMANCE

조로
◆조로

‘조지킬’ 조승우의 뮤지컬 복귀작이자 서울 한남동에 세워진 공연장 블루스퀘어 개관작. 이사벨 아얀데의 소설 ‘조로’를 원작으로 한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로 국내 초연이다. ‘지킬앤하이드’ ‘스팸어랏’의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을 맡았다. 조승우, 박건형, 김준현이 번갈아 조로를 연기한다. 내년 1월 15일까지. 3만∼13만 원. 02-548-1141
해무

조선족 밀항자들을 태운 전진호의 선원들은 해경선에 쫓기는 데다 거센 풍랑까지 만나 큰 위기를 맞는데…. 2007년 초연 당시 차범석의 ‘산불’을 잇는 정통 리얼리즘 연극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김민정 작, 안경모 연출, 신철진 김용준 유인수 권태건 출연. 4∼20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02-744-5701

판 엎고, 퉤!

희곡 ‘원전유서’로 2009년 동아연극상 대상과 희곡상을 수상하며 대학로의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김지훈의 연출 데뷔작. 그가 쓴 연극 ‘방바닥 긁는 남자’와 ‘길바닥에 나 앉다’에 이은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편. 김소희 윤정섭 윤종식 출연. 13일까지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 1만5000∼3만 원. 02-763-1268

사랑이 온다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가출한 아들이 15년 만에 한 여자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데…. 폭력이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심도 있게 다룬 창작극. 배봉기 작, 심재찬 연출, 박경근 길해연 황정민 김수현 출연.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백성희장민호극장. 1만∼1만5000원. 02-763-7250

■ CLASSICAL

사라장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리 테미르카노프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협연한다. 테미르카노프는 24년째 이 악단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다. 리아도프의 ‘키키모라’,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8, 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만∼27만 원. 02-541-3183
에우로파 갈란테&이언 보스트리지

영국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가 바로크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와 함께 18세기 테너들이 불렀던 노래들로 무대를 꾸민다. 칼다라의 오라토리오 ‘요아즈’ 중 ‘이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네’, 보이스의 세레나타 ‘솔로몬’ 중 ‘남풍아 부드럽게 불어라’ 등. 4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3만∼9만 원. 02-2005-0114

서울시향의 말러 2011 시리즈 Ⅳ

성시연의 지휘로 바그너의 ‘로엔그린’ 1막 전주곡과 말러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말러가 ‘밤의 노래’라는 부제를 붙인 7번 교향곡은 관현악에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 기타, 만돌린 등이 가세해 독특한 색깔을 띠는 개성 있는 작품. 1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만∼5만 원. 1588-1210

피아니스트 조성진 리사이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개관 기념공연. 올해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거둔 조성진의 독주 무대. 쇼팽 발라드 1∼4번,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자신의 색깔이 두드러진 연주를 한다는 평을 받는 고교생 피아니스트다. 6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3만∼5만 원. 02-580-1300

■ EXHIBITION

김지원전
이륙하다-김지원전

소박한 맨드라미에서 기계문명의 집합체인 항공모함까지 특정한 대상을 집중 탐색한 그림들. 재현과 묘사를 넘어 ‘그라기’의 본질을 파고든 회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스프링클러’, ‘이륙하다’ 등 연작을 통해 작가의 묵직한 내공이 엿보인다.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 02-720-5114
지리산-서용선전

동양의 산수화, 서구의 풍경화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담은 그림들. 작가가 몰입해온 인간의 삶과 대칭되는 지점에 있는 자연 그 자체에 대한 탐구를 지리산을 매개로 펼쳐냈다. 강한 색채, 거침없는 붓질, 빈틈없는 구성이 어우러졌다.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리씨갤러리. 02-3210-0467

서울, 침묵의 풍경 Ⅱ-안세권전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주변의 낯선 풍경을 사진과 영상으로 꼼꼼히 채집한 작품들. 개발과 재개발의 순환을 소멸과 생성의 현장으로 읽어낸 작업이다. 과거, 현재, 미래의 지형이 한자리에 존재하는 풍경이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 02-737-7650

공사다망-최제헌전

오래된 건물을 일종의 캔버스로 생각하고 전시공간을 드로잉한 설치작품전. 공사장에서 봄직한 비닐호스, 종이박스, 슬레이트, 나무 막대 등 일상 사물을 얼기설기 엮어낸 작품이 공간의 존재감을 일깨운다. 18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대안공간 충정각. 02-363-2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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