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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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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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IE


◆오늘

방송국 PD인 다혜는 생일날 데이트를 마치고 약혼자와 헤어진다. 다혜가 차에 두고 간 우산을 가져다주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선 약혼자는 고교생의 오토바이에 치여 숨진다. 다혜는 종교의 힘으로 사고를 낸 고교생을 용서하기로 마음먹는다. 용서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결심한 다혜는 범죄 피해자 가족을 인터뷰하며 마음속에 혼란이 생긴다. 피해자 가족들은 하나같이 범죄자들의 처벌이 너무 가볍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이정향 감독. 송혜교 남지현 출연. 27일 개봉. 15세 이상.

정지욱 사람들이 너무나 쉽게 언급하는 ‘용서’에 대한 깊은 성찰. ★★★★
민병선 기자 그늘진 세상 모퉁이에 대한 문제의식만으로도…. ★★★★
◆트리 오브 라이프

중년의 잘나가는 건축가 잭은 늘 같은 꿈을 꾸며 눈을 뜬다. 19세 때 죽은 어린 동생에 대한 꿈이다. 오랜만에 아버지 오브라이언과 통화를 한 잭은 문득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미국 텍사스의 어느 한적한 도시. 오브라이언과 아내는 세 아들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룬다. 언제나 자애로운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엄마와 달리 엄격하기만 한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존경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존재다. 잭은 아버지와 자꾸 부닥치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엔 분노가 자란다. 올해 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 테런스 맬릭 감독. 브래드 피트, 숀 펜, 제시카 채스테인 출연. 27일 개봉. 15세 이상.

민병선 기자
은둔의 영상 철학자가 전하는 뜻을 이해하기 어렵구려. 별점 유보.

◆뮤직 네버 스탑

심장병에 걸린 노년의 헨리는 어느 날 가출한 지 20년이 된 아들 게이브릴을 찾았다는 소식을 병원에서 듣는다. 하지만 아들은 뇌종양 수술로 기억이 15년 전에서 멈춘 상태. 간병하던 헨리는 뇌기능 손상 환자에게 음악이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읽고 오래전 아들과 함께 들었던 음악들을 들려준다. 그러나 게이브릴은 아버지가 좋아했던 음악에는 관심이 없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로큰롤 음악에만 귀를 쫑긋 세운다. 짐 콜버그 감독. J K 시몬스, 줄리아 오먼드, 루 테일러 푸치 출연. 27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오! 놀라워라 음악의 힘. ★★★☆
민병선 기자 기억과 음악 사이, 새로운 중매가 흥미롭다. ★★★

◆스파이 파파

때는 정부가 반공의 기치를 높이 들던 1974년. 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만호는 14년째 고정간첩으로 살고 있는 남파공작원이다. 조국 통일을 위해 밤마다 몰래 북에서 온 암호를 해독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남한 사람들보다 더 남한 사람다운 딸 바보이기도 하다. 딸 순복은 초등학교 4학년인 열혈 반공소녀. 반공 웅변대회 및 포스터 그리기, 상을 받기 위해 ‘삐라’ 줍기에 열을 올린다. 드디어 순복은 가장 큰 꿈인 간첩잡기에 나선다. 어느 날 산에서 도굴꾼을 쫓던 순복은 아빠가 간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승룡 감독. 이두일 김소현 출연. 27일 개봉. 전체 관람가.

정지욱
비록 착한 영화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

■ CONCERT


◆안녕바다 단독 콘서트

홈페이지와 팬카페, 트위터 등을 통해 쏟아진 팬들의 요청으로 결정된 4인조 밴드 안녕바다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 안녕바다는 ‘내 맘이 말을 해’ ‘별빛이 내린다’ 등의 곡으로 데뷔 3년차 밴드의 강렬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3만5000원. 28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라이브홀. 02-511-0380
◆소울스타 콘서트


‘잊을래’ ‘비극’ ‘지우개’ 등의 곡으로 동료 가수들에게 더 인기가 많은 R&B 보컬그룹 소울스타가 지난달 새 음반 ‘리버스(Rebirth)’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신곡 ‘아침이 오는 한’ ‘생일 축하해’ 등을 부른다. 6만6000∼8만8000원. 30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 1544-7543

◆잼프로젝트

마징가Z, 원피스, 드래곤볼 등 굵직한 일본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른 가수들이 뭉친 잼프로젝트가 네 번째 내한공연을 연다. 기타다니 히로시가 부를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새 오프닝곡 ‘위 아(We are)’가 하이라이트. 7만7000∼8만8000원. 29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 02-324-3814

◆가리온 라이브 콘서트

한국 힙합의 큰형님 격인 2인조 힙합팀 가리온이 무대에 오른다.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가리온의 랩과 비트를 듣고 있으면 몸이 저절로 반응한다. 레게밴드 소울 스테디 락커스의 공연도 함께 볼 수 있다. 2만5000원. 29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뮤즈라이브. 02-3142-2981

■ PERFORMANCE


◆아크로바틱 ‘파우스트’

괴테 원작의 파우스트에서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이야기와 순결한 젊은 여성과의 사랑 이야기만 가져와 서커스적 요소를 가미해 역동적으로 풀어 낸 아이슬란드산 창작극. 새로운 스타일로 주목받고 있는 연출가 기슬리 가다르손 작품. 국내 초연. 27∼30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5만5000원. 02-2005-0114
◆명성황후

뉴욕과 런던 무대에도 진출한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 1995년 초연부터 지난해까지 1040회 공연하며 관객 130여만 명을 동원했다. 윤호진 연출. 명성황후 역에 이상은 씨가 단독 출연한다. 이희정 서영주 김순택 김성기 출연. 29일∼11월 20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 4만∼12만 원. 02-2250-5900

◆로미오와 줄리엣

프랑스 출신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안무가의 네오 클래식 발레. 국내에선 국립발레단이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지휘자 정명훈 씨가 국내에선 처음 발레 지휘를 맡았다. 발레리나 김지영 김주원 씨가 줄리엣으로 번갈아 나온다. 27∼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5000∼15만 원. 02-580-1300

◆블루 룸


1998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고 브로드웨이 무대에도 오른 2인극.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윤무’ 원작을 현대 배경으로 각색했다. 이안규 연출. 김태우 송선미 송지유 출연. 파격적인 성묘사로 19세 이상 관람가다. 29일∼12월 11일 서울 세종로 세종M씨어터. 4만∼6만 원. 1588-5212

■ CLASSICAL


◆에우로파 갈란테 & 이언 보스트리지

영국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가 바로크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와 함께 18세기 테너들이 불렀던 곡으로 무대를 꾸민다. 칼다라의 오라토리오 ‘요아즈’ 중 ‘이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안다네’, 보이스의 세레나타 ‘솔로몬’ 중 ‘남풍아 부드럽게 불어라’, 헨델의 음악극 ‘헤라클레스’ 중 ‘천상의 자리에서 내려와’ 등. 11월 4일 오후 8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3만∼9만 원. 02-2005-0114
◆TIMF앙상블 연주회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개관 기념 페스티벌 공연. 진은숙의 ‘스내그스 스널스’, 드뷔시의 ‘6개의 고대의 에피그라프’, 말러 교향곡 4번 연주. 이 앙상블은 200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에 참가하고 있다. 2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3만∼5만 원. 02-580-1300

◆MIK앙상블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김정원,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송영훈이 다양한 레퍼토리를 펼쳐 보인다. 베토벤의 피아노 4중주 작품번호 16, 정재형의 ‘에트나’,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 2번 등. 11월 5일 오후 5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3만3000∼7만7000원. 02-2658-3546

◆강동석의 희망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상하이 오리엔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무대. 유안카이의 ‘중국의 풍경과 소리 모음곡’ 중 일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작품번호 47,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 3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4만∼10만 원. 02-720-3933

■ EXHIBITION


◆블루 카펫-송필 전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가 사회 부조리와 구조에 대한 비판의식을 조각에 담아냈다. 자기 몸보다 몇 배나 큰 돌덩이를 지고 가는 동물의 여정을 표현한 ‘실크 로드’(사진) 등. 화려한 세상의 이면에 남겨진 소외된 개인에 대한 관심을 은유한 작업이다. 11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 지하 3층. 02-730-1144
◆문영미 전


도시 외곽의 낡고 남루한 집들을 파스텔톤의 색감, 정감 어린 시선으로 캔버스에 옮긴 그림들. 작가는 생활을 위해 공간을 마구잡이로 개조하거나 통일성을 고려하지 않고 온갖 자재를 덧붙인 이 땅의 건물에서 급격한 사회적 변화를 겪어낸 우리 삶의 굴곡을 읽어낸다. 11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 조선. 02-723-7133

◆김지희 전


제11회 청작미술상을 수상한 신진작가의 수상기념전. 획일적 잣대에 자신을 맞추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화두로 삼아 동양화의 전통 재료와 팝아트적 강렬한 화면을 결합했다. 그림 속에서 강렬한 경쾌함 속에 숨은 고독감이 묻어나온다. 11월 3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 02-549-3112

◆Upset - 노상준 전


일상의 경험과 상상의 세계를 골판지로 제작한 아주 작은 오브제와 세밀하게 그린 회화로 재현한 작품들.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한 기억, 우연히 바라본 눈 내리는 하늘과 우주에 대한 공상 등을 조감도 시점에서 펼쳐냈다.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네이처포엠 빌딩 3층 갤러리 GYM프로젝트. 02-3443-9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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