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맛 그대로]소노베가 추천한 프라자호텔 ‘뉴하마’

  • 입력 2004년 3월 25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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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베 고이치 마루베니-이토추스틸 서울지점장이 뉴하마에서 철판구이를 맛보고 있다.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소노베 고이치 마루베니-이토추스틸 서울지점장이 뉴하마에서 철판구이를 맛보고 있다. 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5월이면 한국에 온 지 만 7년이 된다. 그동안 한국말도 많이 늘었고 일본에선 하지 않던 낚시에 취미를 붙여 시간 날 때마다 전국을 돌며 아름다운 자연을 벗으로 삼고 있다.

낚시 덕분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여러 가지 음식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전라도의 맛깔스러운 젓갈과 나물을 무척 좋아해 자주 즐긴다. 그래도 고향의 맛은 잊을 수 없는 법. 그럴 때면 일식집을 찾곤 하는데 요즘은 일본식 라면이나 돈가스 등 종류가 다양해져 무척 반갑다.

고향 음식 가운데 꽤 좋아하는 게 데판야키, 즉 철판구이 요리다. 이 요리는 바닷가재, 왕새우, 광어, 연어, 쇠고기 등의 재료를 눈앞에서 직접 요리해 주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고급 요리에 속한다.

양도 많고 해물, 고기, 야채가 모두 어우러져 있다는 점에서 서양 사람들도 좋아한다. 지난해 가을 정상회담을 가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만찬에도 철판구이가 나왔다고 한다.

이런 철판구이를 맛보고 싶을 때 찾는 곳이 서울 프라자호텔의 철판구이 전문 레스토랑 뉴하마(02-310-7349)다. 시청 앞 광장과 덕수궁 등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나는 주로 안심이나 등심스테이크와 모둠 야채를 주문하고 새우나 전복 등의 메뉴를 곁들인다.

코스 메뉴는 보통 샐러드로 시작해 모둠 생선회 등을 애피타이저로 먹는다. 그 후에 생선이나 새우 등 해물을 고기류보다 먼저 굽고 안심이나 등심의 스테이크로 넘어간다. 그리고는 모둠 야채로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철판 위에서 볶은 즉석 볶음밥이 맛깔스럽다.

뉴하마의 가장 큰 장점은 일본의 하마 스테이크하우스 체인 특유의 소스다. 철판에서 지글지글 잘 구워진 고기를 새콤한 듯 하면서 달콤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도쿄의 어느 정통 레스토랑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테이블마다 담당 쉐프가 있어 1 대 1의 서비스를 하는 것도 마음에 든다.

소노베 고이치 마루베니-이토추스틸 서울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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