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레포츠칼럼]'핫버드'…두뇌 균형발달에 큰 도움

  • 입력 2003년 4월 8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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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즐기고 있는 이색 퓨전 레포츠가 이름하여 ‘핫버드’다.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가 결합된 레포츠다. 경기장의 구조는 테니스를 닮았고 경기에 사용되는 셔틀콕은 배드민턴, 그리고 라켓은 탁구채와 비슷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조금씩 변형되어 전혀 색다른 레포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버드’라고 이름 붙여진 셔틀콕은 기존의 것보다 크다. 또한 라켓 역시 탁구의 그것보다 손잡이도 길고 표면적으로 넓게 설계되어 있다. 밥주걱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핫버드 게임은 겉으로 보기에는 가벼운 버드(셔틀콕)를 매개로 하기 때문에 운동량이 적을 것 같지만 실제 한 게임에 돌입하면 정말 ‘장난 아니게’ 운동량이 많다. 5분만 해도 땀이 흐르기 시작해 이름도 ‘핫’을 붙여 ‘핫버드’라는 명칭을 얻게 됐다. 1세트 11점으로 총 3세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식, 복식, 단체전 등 다양한 경기규칙이 있다.

또 생각보다 ‘지적인’ 게임이다. 1세트는 왼손으로 잡고 쳐야 한다. 2세트는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3세트는 다시 왼손으로 라켓을 잡아야 한다. 물론 애초에 왼손잡이라면 오른손을 이용해야 한다. 이렇게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왼손을 많이 쓰게 되면 균형적인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 손은 뇌의 기능과 상당히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왼손은 우뇌와, 오른손은 좌뇌와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핫버드를 통해서 왼손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자연스레 균형적인 두뇌발달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균형적인 신체발달과도 연관된다. 왼손을 잘 쓰지 않다 보니 아무래도 오른손보다는 신체적인 기능도 떨어지게 마련이고 팔 근력도 약해져 있다.

순발력과 민첩성, 집중력을 기르기에도 좋다. 셔틀콕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해야 하고 빠른 발놀림과 손놀림, 그리고 판단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익숙지 않은 왼손을 사용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더욱 높여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이사 goldfish@sidus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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