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레포츠칼럼]테이블 매너

  • 입력 2003년 2월 11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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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밥상에서의 예절을 엄격하게 가르쳤다. 반찬을 뒤적이지 말라, 소리나게 음식을 씹지 말라는 등의 가르침이 그것이다. 하지만 점차 핵가족화가 진행되어 가면서 식사예절의 엄격성은 어느덧 희미해졌다.

최근에는 ‘테이블 매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타인에 대한 배려는 물론 사회성을 길러주는 프로그램들이 늘어가고 있다.

식사는 무엇보다도 ‘타인과 함께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배려하는 마음을 기를 수가 있고 또한 ‘예절’이라는 사회적인 규범을 배울 수가 있다. 독선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 이기적인 아이들에게 테이블 매너를 가르쳐 주면 한결 변화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식사 예절은 거의 무의식적인 습관에 속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단단히 길들여 놓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여간해서 고쳐지지 않는다.

또한 식사는 사람과 사람간의 교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통 식사할 때 한 개인의 품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거칠고 게걸스럽게 밥을 먹는 사람에게는 왠지 정이 가지 않는 법이다. ‘한 가지를 보고 열 가지를 안다’고 했듯이 어떻게 보면 아주 작고 사소한 ‘밥먹기’에서 우리 아이들이 평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외국의 경우 ‘테이블 매너’가 완성된 것은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때라고 한다.

이 시대는 형식을 매우 중시했기 때문에 식사 예절에 대해서도 엄격한 격식을 요구했다.어쨋든 테이블 매너의 기본 정신은 ‘남과 함께’라는 데 있다.

테이블 매너 프로그램에서 각각 한식과 양식을 먹을 때 지켜야 할 예절을 배울 수가 있다. 양식의 경우 음식을 먹는 순서와 방법 등을 배울 수 있고 한식은 식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간결하고 정숙하게 먹는 방법을 배운다.

특히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은 외국인과 식사할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어릴 때부터 외국의 식사 예절을 가르쳐주는 것도 좋을듯 하다.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스’이사 goldfish@sid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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