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해요]이한세-주혜영씨

  • 입력 2002년 2월 7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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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만나러 갈 때면 아직도 가슴이 쿵쾅대요. 그런데 그와 함께 있는 동안엔 편안함뿐이죠. 설레는 것도 짜릿하지만 같이 있는데도 계속 그러면 불편해서 어떻게 살겠어요.”

“그녀를 본 순간 머릿속에 ‘Only You’라는 노래가 들렸어요. 그걸로 충분한거죠.”

95년 4월 대학신입생 첫 미팅 때 만나 군입대, 해외연수 등 변화무쌍한 20대를 온전히 함께 보내고 다음달 결혼하는 주혜영씨(28·이화여대 정보과학대학원생)와 이한세씨(27·하나로통신). 두 사람이 말하는 결혼해야만 하는 이유다.

97년 2월 한세씨는 군에 입대했고, 혜영씨는 한세씨가 여전히 군복무를 하던 98년 1월부터 9개월간 프랑스 파리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특별한 이벤트들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부대로 면회를 가고 프랑스로 국제전화를 한 정도. 그러나 바로 그것이 ‘특별’한 점이라고 이 커플은 말한다. 서로 무슨 말을 하든 믿고 배려하니까 남들처럼 연애 때문에 피곤해질 일이 없다고 한다.

지난해 2월 한세씨가 청혼을 했던 것도 ‘특별’한 사건이라기 보다는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일이었다. 한세씨 형이 먼저 결혼하기를 기다린 것도 이들에게는 주위여건을 배려하는 편안함이었다. 예식은 3월 23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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