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의 몸만들기]"피부알레르기땐 '우유+꿀'팩 해보세요"

  • 입력 2002년 3월 7일 14시 13분


안녕하세요.

저는 요즘 틈만 나면 잠을 잔답니다. 새로 시작한 시트콤 녹화 때문에 밤새며 일하는 날이 많아 얼굴이 엉망이거든요. 워낙 민감한 피부라 조금만 무리했다 싶으면 빨간 뾰루지 같은 게 올라와요. 피부엔 뭐니뭐니 해도 충분한 수면이 제일이잖아요.

저는 촬영 일정이 없을 땐 색조 화장은 하지 않는 편이에요. 사진에서 보시는 제 얼굴도 눈썹만 살짝 그린 상태예요. 그런대로 괜찮죠?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한뒤 스킨-아이 크림-비타민C 함유제품-수분 크림-선블록 순으로 발라줘요. 너무 번들거린다 싶으면 퍼프에 파우더를 살짝 묻혀 탈탈 턴 뒤 얼굴을 꾹꾹 눌러 유분기만 없애준답니다.

저녁엔 클렌징 티슈로 얼굴을 닦고 세수를 한 뒤 선블록만 빼고 아침과 같은 순서로 기초 화장품을 발라줍니다. 얼굴이 건조하지 않으면 수분 크림 대신 트리트먼트 크림을 바르기도 해요. 색조화장을 진하게 했을 땐 로션 타입의 클렌징 제품으로 화장기를 닦아줍니다. 그리고 세수할 때는 비누를 쓰지 않아요. 세안용 화장품을 쓰거나 그냥 물로만 씻어내는 거죠.

팩은 매주 두 번 정도 하는데요, 한번은 수분, 한번은 영양 공급을 해 줘요. 바쁠 땐 1주일에 한번씩 수분과 영양 공급 팩을 번갈아 해주기도 해요. 피부가 좋기로 이름난 어떤 여자 연예인은 매일밤 생선회를 얼굴에 붙이고 잔다나요. 저는 게을러서 자연산 팩을 만들어 쓰지는 못하고 그냥 화장품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을 써요. 가끔 피부 알레르기가 생길 때만 찻숟갈로 우유 1숟갈과 꿀 2숟갈을 섞어 거즈에 묻혀 얼굴에 붙였다 떼 줘요. 어떤 책에서 읽고 따라하는 건데 제 경우엔 알레르기도 가라앉고 피부도 탱탱해지더라구요.

나이가 들수록 피부에 수분 공급을 해주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얼굴이 너무 건조하다 싶을 땐 수분 앰플을 쓰기도 해요. 또 빨래를 한 뒤에 탈수기를 쓰지 않고 집안 여기 저기에 빨래를 널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지요. 뭐 혼자 사는 집이니까 널어두어도 누가 뭐랄 사람은 없거든요.

나이 서른이 넘어서는 기능성 화장품을 쓰는데 자기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고르면 어느 정도 효과는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아무 것도 안하고 화장품만으로 고운 피부를 가질 수 없다는 건 잘 아시죠? 꾸준히 운동하고 적당히 먹어야 몸 뿐만 아니라 얼굴에도 건강한 탄력이 생기고 또래보다 젊어 보일 수 있답니다. 그럼 다음주엔 사우나 즐기는 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마지막 순서니까 빼 먹지 말고 읽어주세요.

shim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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