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의 몸만들기]잘록한 허리선,하루 60번만 굽히세요

  • 입력 2002년 2월 14일 13시 55분


안녕하세요.

설날 즐겁게 보내셨나요? 저도 어른들께 세배하고 조카들에게 세배 받느라 바빴답니다. 나이 들었다고 세뱃돈 받지는 못하고 주기만 했으니 적자를 봤죠. 하지만 기분은 좋았어요.

지금쯤 거울을 보면서 ‘꾸역구역 먹어대더니 너는 살쪄도 싸’ 하시면서 자신을 마구 원망하는 분들 없으세요? 괜찮아요. 하루 이틀 많이 먹는다고 찌는 것 아니에요. 설 연휴 때 먹은 만큼을 고려해 이제부터 적게 먹고 운동해서 빼면 되잖아요.

오늘은 허리선 살리는 운동입니다. 허리선 잃어버리신 분들 많으시죠? 저는 들어갈 곳은 확실히 들어가고 나올 데는 확실히 나온 굴곡 있는 서양 여배우들을 보면 참 부러워요. 말라깽이 귀네스 펠트로만 해도 허리가 잘록 들어갔다 다시 퍼지는 선이 얼마나 예쁘다고요. 하지만 서양 여성들은 반대로 약간 긴 듯 가느다란 동양 여성들의 은근한 허리선을 부러워 하지 않을까요.

자, 그럼 자리에서 일어나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팔을 위로 뻗으세요. 손바닥이 하늘을 향하도록 깍지를 끼고 팔을 쭉 뻗은 상태에서 그대로 상체를 옆으로 천천히 굽히세요. 이 때 하체가 움직이면 안되고요, 철저히 상체의 힘 만으로 굽혀야 해요. 허리선이 당기지요? 다시 천천히 몸을 세우세요. 이때도 하체를 고정시키고 상체의 힘만으로 몸을 펴야 해요. 아마 몸을 세울 때 힘들어서 부들부들 떨리실 거예요. 일자로 일어섰으면 다시 반대 방향으로 상체를 천천히 굽혔다 천천히 일으키세요. 이 동작을 20번씩 하루 3회 이상 하는 거예요. 허리에 붙은 지방이 타면서 근육이 생겨 탄력있는 허리선이 살아난답니다.

사무실 의자나 마루에 앉아 하실 수도 있어요. 엉덩이를 바닥에 단단히 고정시킨 채 상체의 힘만으로 굽혔다 일어났다 하세요. 처음엔 허리선도 당기고 팔도 무지 아프실 거예요. 조금씩 하다가 차츰 횟수를 늘려 수시로 해주세요.

헬스클럽에서는 허리 비틀기 운동을 하시면 돼요. 이때도 하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킨 채 상체만 비틀어야 운동이 된답니다.

다음주엔 생활속 피트니스 기법들을 알려 드리기로 했었지요. 그런데 종아릿살 빼는 법에 대한 문의가 너무 많아서 그 얘기도 잠깐 해드릴게요. 미니 스커트 당당하게 입고 싶으신 분들 기다려 주세요.

shim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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