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의 몸만들기]가슴 올려 쫄티 입으세요

  • 입력 2002년 1월 17일 15시 16분


안녕하세요.

요즘 가슴 성형수술 하는 사람들 많지요?

눈하고 코 다음으로 많이 손대는 게 가슴이래요.

저도 피트니스 센터 샤워실에서 머리 감으면서 겨드랑이 아래쪽에 흉터 있는 여자들 많이 봐요. 방송국 분장실에 있으면 “누구누구는 부풀렸던 게 꺼져서 다시 했다더라”는 얘기들도 많이 들어요.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 멋진 몸매를 뽐냈던 샤론 스톤은 그 뇌쇄적인 가슴선을 보여주기 위해 열 몇 번인가 칼을 댔다고 들었어요. 저도 마음 같아서는 여기 저기 다 뜯어 고치고 싶지요. 하지만 성형수술도 중독성이 있다네요.

그럼 탱탱한 가슴 만들기에 대해 얘기해볼께요.

양쪽 손에 페트병이나 우유병처럼 가볍게 쥘 수 있는 걸 챙겨 들고 편안히 누워보세요. 팔은 어깨와 나란히 큰대자로 뻗는데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해야 해요. 다리는 무릎을 세워 적당히 벌리시구요. 양팔을 천천히 가슴위로 들어 올렸다 다시 천천히 내리세요. 이때 팔꿈치는 완전히 펴야 하구요, 팔을 내렸을 때 손등이 땅에 닿으면 안되요. 가슴 근육이 당겨지는 것 느껴지시죠? 이렇게 팔을 들어올렸다 내렸다를 20번씩 하루3번 정도 하면 돼요.

다음은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이에요. 허리를 쭉 펴고 책상다리로 앉아 손을 기도하듯 앞으로 모으세요. 그 상태에서 두 손을 꼭 붙이듯 힘을 잔뜩 주는 거예요. 가슴 근육 부분이 당겨지는게 느껴지실 거예요. 가슴 근육을 단련시키면 가슴이 처지지 않을 뿐 아니라 약간 커지는 느낌도 받을 수 있어요.

여자 가슴은 지방질이래요. 살을 빼느라 운동을 하고 나면 가슴의 지방까지 연소돼 가슴이 작아지고 처지게 돼요. 그러니까 피트니스 클럽에서 러닝머신처럼 지방을 태우는 유산소운동을 한 후에는 반드시 가슴 근육에 탄력을 주는 기구 운동을 병행하는 것 잊지 마세요.

출산후 가슴이 늘어졌다며 기분까지 ‘처져’있던 분들, 올 여름엔 나도 쫄티를 입겠다는 각오로 꾸준히 해보세요.

3회는 '처진 히프 끌어올리기'에요.

shim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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