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트렌드 읽기]한국과 일본 프로축구, 누가 셀까?

나카고지 토루 입력 2017-11-30 16:33수정 2017-11-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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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의 라후에 엘 실바가 결승골을 넣고 있다. 아사히신문 제공

한국 축구 팬 입장에선 읽고 싶지 않을지 모른다. 지난달 25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일본 프로축구(J-리그) 우라와 레즈가 10년 만의 우승을 거뒀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길 바란다. 우라와가 아시아의 정점에 세운 배경에는 한국도 관련이 있어서다.

J-리그 팀들은 2007년 우라와, 2008년 감바 오사카가 우승한 뒤 ACL에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반면 한국 프로축구(K-리그) 팀들의 활약은 눈부셨다.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 2012년 울산, 2016년 전북 등 4팀이 우승했다.

ACL은 국내 리그와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나라를 이동해 한 주에 2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선수 교체를 해도 경기력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전력이 필수다. 원정 경기에서 최소한 비길 수 있는 전략을 연구해야 한다. 해당 팀(클럽)에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클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국은 일찍부터 ACL에서 이기는 팀에는 K-리그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배려했다. ACL에서 이기면 팀의 모기업의 아시아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거라 본 거다. 이처럼 ACL의 중요성 인식에 한일 간에는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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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가운데 일본 축구 협회도 최근 프로팀 지원에 나섰다. 2013년부터 출전 팀에 원정비를 보조하고 ACL에서 오르면 보너스도 지급했다. 2015년부터는 경기 간격을 확보하기 위해 J리그 일정을 주말부터 평일까지 조정하는 선택권을 줬다. 경기 일정과 관련해선 올 시즌부터 J리그 중계가 동영상 송신이 중심이 되면서 더 유연해졌다. TV중계에 묶이는 일 없이 ACL의 일정에 따르고 J리그 경기를 편성하게 된 것이다.
우승 트로피를 든 채 기뻐하는 우라와 선수들. 아사히신문 제공


특히 우라와는 남다른 동기 부여도 있었다. 지난해 우라와는 J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종적인 패자 결정 플레이오프에서 리그 3위 가시마 앤틀러스에 패하면서 연말 클럽 월드컵 개최국 출전을 놓쳤다. 그리고 가시마가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전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클럽 월드컵은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되는데. 여기에 출전하려면 아시아 대표가 돼야만 한다.

반면 올 시즌 K리그 선수들 중 1차 리그를 돌파한 것은 제주 유나이티드 뿐이었다. 제주가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우라와에 져 한국 팀으로는 9년 만에 8강 진출 팀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난해 챔피언 전북이 심판 매수 논란으로 아시아축구연맹으로부터 출전권이 취소된 영향이 있지만 무언가 변화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 축구는 그동안 ‘선의의 라이벌’의 역사였다. ACL에서 한국 팀의 활약에 자극을 받아 일본도 우라와의 우승이라는 형태로 개혁이 이루어졌다. 이제 다음은 한국 축구가 어떤 변신을 할 지 지켜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 나카고지 토루는?
아사히신문 도쿄 본사 스포츠부 편집 위원. 1968년생. 교토대 재학시절까지 축구 선수였다. 입사 후에도 축구를 중심으로 취재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아사히신문 서울지국 기자로 한국 측을 담당했다. 현재는 스포츠에 얽힌 폭력이나 사고, 그리고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길 환경을 어떻게 만드는지 등을 폭넓게 취재하고 있다.

---<원문보기>---

韓国のサッカーファンは、読みたくない話かもしれない。先月25日、アジア・チャンピオンズリーグ(ACL)で、浦和レッズが10年ぶりの優勝を遂げた。でも、最後まで読んで欲しい。浦和がアジアの頂点に立てた背景は、韓国も関係しているからだ。

Jリーグ勢は2007年に浦和、2008年にガンバ大阪が優勝して以降、ACLでは決勝にすら進めない状態が続いた。

一方、その間の韓国Kリーグ勢の活躍は目を見張った。2009年の浦項、2010年の城南、2012年は蔚山、2016年は全北と、4チームが優勝した。

ACLでは、国内リーグとの「二兎」を追うことになる。週2試合をこなし、国をまたぐ移動もある。選手を入れ替えても水準を維持できる戦力を持ち、アウェー戦で最低でも引き分けるだけの工夫した戦いも求められる。そうした点については、まずクラブが解決を図らなければならない。

だが、クラブだけでは限界がある。韓国ではいち早く、ACLを勝ち進むチームには、Kリーグ日程を動かしてまで、万全の調整ができるよう配慮してきた。アジアで勝てば、国内リーグやクラブの母体企業のマーケティングのアジア戦略に好影響を及ぼし得る。そんなACLの重要性の認識に、韓日の間で差があったのだ。

そんな中、日本サッカー協会もサポートに乗り出した。2013年から出場チームに遠征費を補助。ACLで勝ち進むと、ボーナスも支給した。また、2015年からは試合間隔を確保するため、Jリーグの日程を週末から平日に動かす選択権がクラブに与えられた。日程については、今季からJリーグの中継が動画配信中心になったことが、さらに柔軟にさせている。テレビ中継に縛られることなく、ACLの日程に従ってJリーグの試合を組めるようになった。

加えて、浦和には、ただでさえ並々ならぬモチベーションもあった。昨年、浦和はJリーグで1位となった。だが、最終的な覇者を決めるプレーオフで、リーグ3位の鹿島アントラーズに屈し、年末のクラブワールドカップへの開催国枠での出場を逃した。そして、その鹿島が決勝でレアル・マドリードを相手に大善戦するのを、指をくわえてみているしかなかった。今季のクラブワールドカップはアラブ首長国連邦での開催。出場するには、アジア代表となるしかなかった。

逆に、今季のKリーグ勢で1次リーグを突破したのは、済州ユナイテッドのみ。その済州が決勝トーナメント1回戦で浦和に敗れ、韓国勢としては9年ぶりにベスト8進出チームがゼロになった。前回王者の全北が、審判の買収問題でアジアサッカー連盟から出場権を取り消された影響もあるだろうが、何らかの改革が求められる状況になっている。

韓国と日本のサッカーの歴史は切磋琢磨の歴史でもある。ACLでは、韓国勢の活躍に刺激を受けて、浦和の優勝という形で日本側の改革が成就した。今度は、韓国サッカー界がどんな手を打ってくるか、楽しみでしょうがな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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