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트렌드 읽기] 올림픽은 왜 한 여름 더울때 개최하나

동아일보 입력 2017-07-28 16:42수정 2017-07-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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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올림픽의 무더위를 뚫고 달리고 있는 일본 여자 마라톤의 다나카 토모미.
‘최고 기온은 오후 1시 32.4도, 최저 기온은 오전 2시 26.9도.’
7월 24일 도쿄 도심의 기온이다. 올해도 여전히 살인적인 더위다.
왜 서두부터 이 날의 기온을 언급한 이유는, 3년 뒤 도쿄 올림픽 개회식이 열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선수에게나 관중에게나 ‘무더위와의 전쟁(酷暑との戰い)’이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폐회식이 진행된 8월 9일 데이터를 보면 최저 기온은 오전 1시 26.8도, 최고 기온은 오후 1시 37.3도였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더위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은 시원한 가을 하늘 아래 10월 10일 개막식이 열렸다. 이후 이날은 일본에서 ‘체육의 날’로 축일(공휴일)이 됐다(현재는 10월 둘째 주 일요일). 그래서 ‘스포츠의 가을’이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도 9월 17일 개막해 무더운 날을 피했다.
사람들에게 이런 기억이 있으니 2020 도쿄 올림픽의 일정을 두고 ‘왜 이 더운 시기에?’라고 불만을 갖는 이도 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7월 15일~8월 31일 개최’를 요구하면서 이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 배경에는 IOC의 최대 수입원인 TV 방영권료가 있다. TV 방영 범위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미국 메이저리그의 포스트시즌이나 유럽 축구 개막 직후 같은 세계적인 인기 스포츠의 주목 시기와 겹치는 가을을 피하려는 것이다.
내년 평창에서 열리는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의 시간이 낮부터 오후까지 설정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피겨 스케이팅의 인기가 높은 미국의 TV 황금 시간대에 맞춘 것이다. 통상 피겨 경기는 저녁부터 진행된다. 선수는 당일 오전에 경기가 열리는 링크에서 훈련을 하고 감각을 확인한다. 그런데 평창 올림픽에서는 낮 시간대에 경기가 열리면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이런 배경 탓에 최근의 북반구에서 여름 올림픽은 7,8월 개최가 정착되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개최 도시와 비교했을 때 도쿄의 여름도 만만치 않(게 덥)다. 8월 평균 기온을 보면 2012년 올림픽 개최지 런던은 15도, 2008년 베이징은 25도였지만 도쿄는 27도나 됐다. 또 도쿄는 습도가 높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당시 27도로 도쿄와 비슷했지만 평균 습도가 47%로 도쿄(71%)에 비해 낮았다. 아아, 도쿄 올림픽이 ‘최악의 불쾌한 올림픽(最も不快なオリンピック)’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7월 24일 열린 도쿄 올림픽 3년째 행사 모습.

도쿄 대회 조직위원회에는 무더위 대책 팀을 꾸려 여러 가지 대책을 구상하고 있다. 예컨대 관중의 입장열의 형태. 입장 열이 꾸불꾸불(蛇行·다코우)할 경우 안쪽에 자리 잡은 이들에게는 바람이 통하지 않아 열병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되도록 직선으로 만드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약 9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는 얼음을 지급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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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경보, 자전거 코스로 마련된 길에는 노면 온도를 낮추는 특수 포장을 진행할 방침이다. 사전 실험에서는 평소보다 4.8도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마라톤의 시간도 대회 유치 때는 오전 7시 반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새벽에 출발하는 방안도 나온다.

올림픽은 그렇지 않아도 비대화된 도시로 한정돼 있다. 세계에는 도쿄 이상으로 더운 도시가 존재하지만 (IOC가) 개최 시기까지 제한할 경우 올림픽 개최에 손을 드는 도시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도쿄는 그런 ‘빈정거림, 비꼼(皮肉·히니쿠)’의 발신자 역할도 하게 된다.

○ 나카고지 토루는?
아사히신문 도쿄 본사 스포츠부 편집 위원. 1968년생. 대학시절까지 축구 선수였다. 입사 후에도 축구를 중심으로 취재하고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아사히신문 서울지국 기자로 한국 측을 담당했다. 현재는 스포츠에 얽힌 폭력이나 사고, 그리고 사람들이 스포츠를 즐길 환경을 어떻게 만드는지 등을 폭넓게 취재하고 있다.


▼원문 보기▼


最高気温が午後1時の32・4度、最低気温は午前2時の26・9度。

 これは7月24日の東京都心の気温だ。今年もとにかく暑い。
 なぜ冒頭からこの日の気温を示したかというと、3年後に東京オリンピックが開会式を迎える日だからだ。オリンピックは選手にとっても観客にとっても、酷暑との戦いになる。
 閉会式がある8月9日の去年のデータをみると、最低気温は午前1時の26・8度、最高気温は午後1時の37・3度だった。大会が進むほどに、暑さが厳しくなると予想される。
 1964年の東京オリンピックは、さわやかな秋晴れの下、10月10日に開会式が行われた。以来、日本ではこの日は「体育の日」の祝日となり(現在は10月第2日曜日)、「スポーツの秋」といった言葉もはやった。1988年のソウルオリンピックも、9月17日の開幕で、最も暑い時期は避けていた。
 人々にはそんな記憶があるから、今度の東京オリンピックの日程には、「なんでこの季節に」と違和感を持つ向きは少なくないが、国際オリンピック委員会(IOC)が、「7月15日~8月31日の開催」を求めており、やむを得ない。
 背景には、IOCの最大の収入源であるテレビ放映権料がある。テレビの放映枠を十分確保するため、米国の大リーグの優勝争いや、欧州サッカーの開幕直後といった世界的な人気スポーツの注目時期と重なる秋は避けたいのだ。
 韓国にとって身近なところでは、平昌冬季オリンピックのフィギュアスケートの時間が昼から午後にかけて設定されているのも背景は同じで、フィギュアスケート人気が高い米国のテレビのゴールデンタイムに合わせている。通常、この競技は夕方から夜にかけて行われ、選手は当日朝や午前に、試合が行われるリンクで練習をして感触を確かめるが、平昌オリンピックでは違ったリズムへの適応が強いられることになる。
 そんな背景もあり、近年の北半球での夏季オリンピックは7、8月開催が定着している。ただ、これまでの開催都市と比べ、東京の夏は生半可ではない。8月の平均気温をみると、2012年開催地のロンドンは15度、2008年の北京の25度だが、東京は27度。また、東京はじめじめとしているのが特徴だ。2004年のアテネは27度と気温は東京に匹敵するが、平均湿度が47%と低い。東京は71%だ。ああ、東京は「最も不快なオリンピック」になる!
 大会組織委員会には、暑さ対策チームがあり、様々な構想を描く。例えば、観客の入場列の形。蛇行すると内側の人たちに風が通りにくく、熱中症が起きやすいので、なるべく直線になるような工夫。約9万人のボランティアには、氷菓を配る案もある。
 マラソン、競歩、自転車のコースになる道には、路面温度を下げる特殊な舗装をする方針だ。実験では通常よりも4・8度下がる結果が出た。マラソンの時間も、大会招致時には午前7時半スタートの計画だったが、早朝スタート案も出ている。
 オリンピックはただでさえ、肥大化で開催可能な都市は限られている。世界には東京以上に暑さが厳しい地域があるが、開催時期まで制限されると、オリンピック開催に手を挙げようという都市の広がりは望めない。東京はそんな皮肉な発信もすることにな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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