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 포인트]런던金 포상금 4억으로 셔틀콕 전사들 사기충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 배드민턴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도 국제무대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금메달 6개를 합작했다. 역대 한국의 종목별 통산 금메달 랭킹에서 톱 5에 든다.

투자 없이 이런 결실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올림픽 때마다 내건 큼직한 당근도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7일 개막하는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종목당 4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복식은 선수 두 명이 2억 원씩 받게 된다. 종목의 위상과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재정 규모를 따져 봤을 때 파격적이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3억 원에서 다시 1억 원을 올렸다. 태릉선수촌에서 김학석 협회 부회장에게 이 사실을 전해 들은 대표팀 선수들은 의욕이 넘쳐 보였다.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 출전하는 하정은(대교)은 “금메달 2개 따면 다 주시냐”며 웃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김 부회장의 주도로 1980년대 초반부터 일찌감치 스포츠 마케팅에 눈을 떠 용품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현금 지원을 받아왔다.

‘실탄’을 충분히 마련한 덕분에 주요 국제 대회 때 다른 종목보다 많은 코치를 써 눈높이 지도를 실시할 수 있었다. 이번 런던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성한국 감독과 외국인 코치를 포함해 8명에 이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배드민턴#국제무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