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네덜란드]명예의 1부리그 ‘이러디비지’

  • 입력 2003년 4월 17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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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리그가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박지성, 이영표의 PSV 아인트호벤, 송종국의 페예노르트 그리고 김남일이 있는 엑셀시오르의 향후 운명이 결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클럽들의 성적에 따라 태극전사들의 미래도 많이 달라진다. 이번 기회에 네덜란드리그 시스템을 한번 알아보자.

네덜란드 1부리그를 ‘이러디비지(Eredivisie)’ 즉 '명예부'라고 한다. 여기서 1위를 하게 되면 네덜란드 챔피언이 되고 다음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2위팀은 챔피언스리그에 곧장 갈 수는 없고 예선전을 치를 기회를 갖게 된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챔피언스리그로 가지만 지면 UEFA컵에 나간다. 작년까지만 해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네덜란드클럽 3개팀에게 주어졌지만 금년부터는 유럽리그 성적부진 때문에 2개팀으로 줄었다.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PSV 아인트호벤은 리그우승을 거의 확보한 상태이고 아약스가 2위, 페예노르트는 1점차로 아약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2위 자리는 폐예노르트는 물론 송종국에게도 아주 중요하다. 2위를 해야 유럽최강클럽들이 대결하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기회를 얻을 수 있고 거기서 돋보이는 활약을 하면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UEFA컵은 리그 5,6위 팀들과 축구약소국의 무명팀들이 나오기 때문에 흥미가 훨씬 떨어진다. 그래서 이미 유럽에서는 ‘2등 토너먼트’라고 낙인이 찍혔다.

UEFA컵 진출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첫째, 네덜란드의 토너먼트 ‘암스텔컵’에서 우승하면 된다. 프로팀은 물론 아마추어클럽, 유스팀도 출전할 수 있는데 현재 PSV 아인트호벤, 페예노르트, 아약스 모두 4강에 오른 상태.

둘째, 네덜란드리그를 3위나 4위 아니면 5위로 마쳐도 UEFA컵에 진출할 수 있다.

셋째, 인터토토(Intertoto)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되는데 이것은 UEFA가 여름에 개최하는 토너먼트로 약체팀들에게 유럽토너먼트에 나갈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1라운드에서 3위로 떨어질 경우 UEFA컵에 나가게 된다.

지금 17위에 처져있는 엑셀시오르는 네덜란드 1부에 남기 위해 발버둥 치고 있다. 18위는 자동으로 2부리그로 떨어지고 16, 17위는 2부의 강팀들과 2조로 나누어 토너먼트를 하는데 각조에서 1위를 해야만 1부리그에 남을 수 있다.

PSV 아인트호벤과 페예노르트가 1,2위를 하고 김남일이 페예노르트에 영입돼 태극전사들이 나란히 다음 챔피언스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최삼열 통신원 sammychoi@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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