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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핫이슈]박찬호-안정환 인터넷 투표선 늘 '최고선수'

입력 2001-11-25 18:22업데이트 2009-09-1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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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인터넷. 잘만 이용하면 ‘약’이 되지만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 스포츠에서도 인터넷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각종 투표때마다 출몰하는 해외파 스타에 대한 열성 네티즌의 ‘애국 몰표’는 여론을 왜곡하기도 하지만 선수를 향한 격려와 구단에 대한 선의의 압력 수단이 되기도 한다.

올 겨울 국내 스포츠팬의 최대 관심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28)가 받게 될 천문학적인 몸값과 이적팀. 그러나 박찬호는 후반기 부진에 현 소속팀인 LA다저스의 의도적 무관심, 미국 언론의 몸값 깍아내리기, 2개 구단의 퇴출 전망 등이 맞물려 어려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형편이다.

미국 언론은 월드시리즈 직후 박찬호를 거포 제이슨 지암비(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FA 3위에 올렸지만 최근에는 9위로까지 끌어내렸다.

하지만 인터넷 여론조사에서만큼은 박찬호는 여전히 부동의 최고선수다. 25일 현재 CBS스포츠라인과 CNN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가 실시중인 조사에서 ‘가장 효용가치가 높은 FA’와 ‘FA 시장에서 가장 매력있는 선발투수’ 1위에 랭크돼 있다.

‘테리우스’ 안정환(25)이 활약중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 세리에 A의 페루자팀이 실시중인 투표에도 ‘인터넷 강국’ 한국의 네티즌들은 실력행사를 했다. 안정환은 올해 주전경쟁에서조차 탈락했지만 인터넷 투표에선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여름 미국프로야구 올스타투표때 일본인 타자 신조 쓰요시(뉴욕 메츠)가 자국의 몰표를 받은 게 문제가 된 것도 이와 비슷한 경우.

그러나 무턱대고 네티즌의 ‘인터넷 공습’을 나쁜 것이라고 단정지으면 곤란하다. 국내 네티즌들은 “박찬호와 안정환이 몰표를 받음에 따라 해당 구단에서 우리 선수에 대한 재평가를 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지 않겠느냐”는 나름대로의 논리를 펴고 있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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