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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핫이슈]美테러참사속에도 인터넷은 살아있다

입력 2001-09-16 18:36업데이트 2009-09-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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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테니스단 주원홍 감독은 미국 심장부를 강타한 테러사건 때문에 밤잠을 제대로 못 자며 노심초사했다. 뉴욕 콜럼비아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아들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아무리 전화기를 눌러도 먹통이어서 안부조차 물을 수 없었던 것. 하지만 아들로부터 잘 있다는 이메일을 받고 서야 비로소 가슴을 쓸어 내릴 수 있었다.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이번 사태에서 인터넷이 이처럼 대체 통신수단으로 위력을 떨쳤다. 이메일과 채팅 프로그램이 통신수단으로 각광받았고 홈페이지가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달한 것.

스포츠 스타라고 해서 이런 상황이 남의 얘기일 수만 없다.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미국)는 15일 자신의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www.tigerwoods.com)에 20일 개막되는 유러피언골프투어 랑콤트로피대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글을 올렸다.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장거리 이동에 따른 테러 위험을 고려했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가 네티즌에게 밝힌 출전 포기 이유.

평소 같았으면 기자회견이나 에이전트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했겠지만 국가 위기 사태를 맞아 인터넷을 직접 활용한 것. 각 언론이 톱스타의 행보에 촉각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AP통신은 그의 홈페이지를 인용해 불참 결정을 보도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은 21일 가질 예정이던 복귀발표 기자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대대적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대대적인 컴백 행사를 가지려고 했으나 테러 사태에 따른 애도 분위기 속에서 계획을 바꿨다. 대신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 http://jordan.sportsline.com) 또는 팩스를 이용, 복귀를 선언할 공산이 커졌다.

간단하면서도 최대의 홍보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 이같은 결심에 대해 스포츠 관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그를 칭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조용한 컴백을 결심한데 찬사를 보낸다는 것.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불펜코치를 맡고 있는 왕년의 거포 이만수씨는 참사 현장의 체험담을 국내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았다. 사고 당시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차로 5분 거리의 호텔에 머물고 있던 그는 아수라장으로 변한 참담한 모습을 노트북에 담아 전송했다.

동아닷컴(www.donga.com)에도 게재된 그의 글은 16일 현재 조회자수가 1만명에 이를 정도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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