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의 인터넷 스포츠]'하루살이'로 끝난 NFL 베팅 사이트

입력 2001-09-02 18:38수정 2009-09-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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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은 인간 본성의 하나라고 할 정도로 인류 역사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스포츠는 규칙에 따라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는데 존재 가치를 두고 있어 혹시라도 도박과 관련된 의혹이 생길까 늘 조심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사이버 도박과 미식축구리그(NFL)가 정면 대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다른 스포츠 단체와 마찬가지로 NFL 역시 직접이던 간접이던 도박에 관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리그 사활의 최우선으로 여겨왔다.

그런데 NFL의 공식 사이트인 nfl.com의 운영을 대행하고 있는 sportsline.com은 1일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승부 예측 온라인 게임을 NFL과는 상의 없이 올렸다. 물론 법의 맹점을 이용, 실정법에는 걸리지 않도록 했으나 NFL의 정책과는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NFL은 발칵 뒤집어졌고 NFL의 공식 사이트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sportsline.com 이미 4000만 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다. 더구나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기 침체 탓에 유일한 수익 모델이던 광고에서의 수익이 급격히 떨어졌다.결국 sportsline.com은 수익 모델 다양화를 위해 mlb.com, nfl.com 등 스포츠 리그의 공식 사이트 운영권을 거액을 내고 따냈다. 그리고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식으로 유료 도박 사이트를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NFL 사이트에 올렸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루도 못 버티고 이 게임은 NFL의 공식 사이트에서 사라졌다.

15일부터는 한국에서도 본격 베팅 게임인 토토가 시작된다. 과연 프로 축구나 프로 농구 관계자는 미국의 이런 정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박기철/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sports2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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