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철의 인터넷 스포츠]보는 재미 더해주는 스포츠베팅

  • 입력 2001년 8월 5일 18시 59분


설날 가족끼리 즐기는 윷놀이나 고스톱에서부터 카지노나 속칭 하우스라 불리는 전문 도박꾼의 모임에 이르기까지 ‘내기’는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승부를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에서도 한일축구 같은 빅 이벤트가 열리면 거의 모든 직장에선 동료들끼리 스코어를 걸고 간단한 내기가 벌어진다. 1919년 메이저리그에 커미셔너라는 제도가 도입된 것도 블랙삭스 스캔들이라 불리는 도박꾼과 선수간의 승부조작 사건 때문이었다.

스포츠 베팅은 적당하게만 한다면 스포츠 보는 재미를 두 배로 만들 수 있다. 쌍방향성을 강점으로 삼는 인터넷이 이런 분야를 지나칠 리 없다.

세계적으로 이미 수백개의 스포츠 베팅 사이트들이 성업중이고 올 9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시작되는 풀스게임 토토도 세계 최강이라는 우리 인터넷 문화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 베팅과 달리 스포츠 베팅에서는 종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승부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수익모델 부재로 고민해온 많은 스포츠 전문 사이트들은 상당한 기대를 걸고 토토 전문 정보 제공 사이트의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사이트에서 실제 베팅도 물론 가능하다. 그러나 1500달러 정도로 베팅 금액을 제한하고 합법화시킨 호주같은 나라도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상에서 실제 돈을 거는 것이 대부분의 국가에선 불법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대부분 국가들의 베팅 사이트에서는 가상의 사이버 머니 또는 마일리지를 베팅에 이용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 베팅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엔터 스포츠(entersportss.co.kr)나 브이에스컴(vs.co.kr)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베팅 이후 결과가 짧게는 하루, 길게는 1주일간을 기다려야 하는 스포츠 베팅은 ‘빨리빨리’가 생활철학인 우리 정서에 잘 맞지 않는다는 것. 이런 점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betting2i.com의 실시간 베팅은 새로운 시도로서 주목된다.

박기철/스포츠투아이 상무이사 www.sports2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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