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한국축구가 만만한가?

입력 2004-01-26 11:18수정 2009-10-1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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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올림픽을 위해 카타르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올림픽 4강이란 목표를 위해 뛰고 있는 한국을 바라보는 경쟁국가들의 시선이 흥미를 끈다.

한국과 함께 올림픽 예선전에 포함된 중국과 이란!

성인대표팀과 함께 공한증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은 최근 한국축구에 대해 방만한 발언을 일삼고 있다.

카타르대회를 참관중인 중국축구협회의 탕 펜지 기술위원은 ‘한국과 중국은 체력적으로나 기술면에서 대등한 수준’이라는 망언(^^)을 과감하게 했다.

실질적으로 대등한 수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이란 신화 이후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는 한국축구의 위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발언임에 분명하다.

한국축구가 월드컵 이후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면 중국은 감히 이런 발언을 할 수 없다.

성인 대표팀이 베트남에 잡히고 오만에게 대패하는 등 외형적으로 퇴락의 길을 걷고 있으니 막말로 “X나 X나 다 대드는 험한 꼴”을 당하고 있는 셈.

그나마 중국은 낫다.

중국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이란은 아예 한국을 한 수 아래의 팀의 평가하면서 한국 축구팬들의 성질을 건드리고 있다.

이란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멜리 코한은 “한국의 플레이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란이 한국보다 낫다”라고 과감하게 인터뷰를 했다.

혹자들은 경기에 앞선 심리전으로 상대에게 긴장감을, 자신들에겐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발언이라 스스로 위안한다.

하지만 이란 역시 한국과 해볼만하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2002 월드컵 이후 확실하게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다. 축구공은 둥글다’라는 발언 정도가 최상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발언에 대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우리가 느슨하게 맘 놓고 있는 동안 아시아의 상대국가들은 한국을 해볼만한 상대로 폄하하고 있다.

‘베트남도 잡고 오만도 잡았는데 우리라고 못하겠냐….’

기술적인 면, 체력적인 면이 아니고 정신적인 면에서 이미 그들은 한국을 잡을 수 있는 상대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상황이 이쯤되니 해결책은 단 하나!

‘아시아의 호랑이’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쌓아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여줘야한다.

카타르에서 21세 이하팀들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올림픽 예선에서 만날 상대들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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