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인생역전

입력 2003-11-18 14:29수정 2009-10-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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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이 올시즌 로또 복권 1등 당첨과도 같은 인생역전에 성공했다.

대전은 지난 16일 성남과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1만8천여명의 홈관중이 열광하는 가운데 3대2 승리를 이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경기에 이긴 선수들도 우승의 기쁨만큼은 아니였지만 감격스러워 했다.

우승의 여부와 팀순위에 관계없는 경기였으나 화끈한 공격축구로 역전승을 만들어 홈팬들에 확실한 팬서비스했다는 것과 홈팀이 올시즌 우승팀인 성남을 잡았다는 것에 팬들은 기뻤다.

경기내내 팬들은 종이 꽃가루를 뿌려 축제분위기를 유도하고 경기장 스탠드엔 대전시장인 염홍철시장이 대전 서포터즈들속에 어울려 힘차게 대전시티즌을 외치며 승리를 기원하는등 말그대로 축제의 장이였다.

이날의 승리에 기뻐서 그렇게도 열광적이였을까?

물론 이날의 승리로 올시즌 홈팀 최고 승률을 오른 기쁨도 있었지만, 단 1승만을 거두며 만년 최하위라는 설움에다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팀의 앞날이 불투명했던 지난시즌에 비해 올시즌 18승11무15패(6위)의 뛰어난 성적을 올린 기적같은 일 때문에 모두들 열광했다.

여기다 홈 22경기에서 평균 19,082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프로팀들중 최고의 관중 동원능력을 선보이며 시민 구단으로 다시 거듭나게한 원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확실하게 대전시를 축구의 도시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올시즌 대전시티즌의 인생역전은 선수단과 대전시, 대전축구팬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먼저 지난해말 대전의 감독을 맡으며 재미있는 축구를 지향한 최윤겸감독의 뛰어난 용병술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최선의 경기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의 프로의식이 올해의 대전시티즌을 만들어낸 가장 큰 원동력이다.

또하나 대전시의 전폭적 지원도 큰 몫을 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대전시장이 직접 서포터즈들과 어울리는 모습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대전시의 축구사랑은 유별나다.

대전시는 대전시티즌이 홈경기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월드컵경기장을 무상으로 빌려주고 있고 시민협의회를 통해 구단운영에 참여, 시민구단의 본보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전 축구팬들의 절대적 응원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다.

대전시티즌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2만여명의 팬들이 홈경기장을 찾아 열렬한 응원으로 홈팀에 큰 힘을 실어줬다. 대전시티즌이 올시즌 거둔 18승중 14승이 홈에서 거둔 것을 보면 홈팬들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는 좋은 근거이다.

매년 꼴찌팀의 오명에다 모기업의 어려움속에 퇴출위기에까지 몰렸던 대전시티즌, 그러나 올시즌엔 우승의 기쁨은 없었지만 지난날의 불명예를 완전히 씻어내며 대전시티즌 시민구단의 명예를 드높힌 한해로 자리하고 있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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