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물 만난 하마(?)

입력 2003-11-17 17:36수정 2009-10-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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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가 드디어 물을 만났다.

‘매직 히포’ 현주엽은 지난 13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트리플 더블급의 맹활약을 펼쳐 소속팀 코리아텐더의 역전승을 일구어내는데 일등공신이 되었다.

현주엽은 완전한 몸상태가 아님에도 이날 22득점, 7가로채기, 5도움, 4리바운드의 훌륭한 성적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던 것.

여기에 기량 미달로 퇴출된 모리스 스필러스 대신 팀에 합류한 페리가 첫 경기에서 37득점, 11리바운드로 팀의 득점력 부재를 해소하며 현주엽에게 힘을 실어준 것도 팀 승리의 원인.

전날까지 1승 7패로 팀 최하위를 달리던 코리아텐더는 이날 승리로 1승을 보태며 공동 8위에 올라 2라운드에서 기대를 더하게 된 것.

사실 현주엽은 무릎 부상의 여파 때문에 훈련이 부족하여 올해 상무 제대 이후 체력관리에 우려를 나타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 놓고 볼 때 괜한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벽히 재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쿼터부터 코트에 들어선 현주엽은 3쿼터까지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는 도우미 역할을 해내다가 팀이 위기에 빠진 4쿼터와 연장전에서는 득점에 주력 13점을 쏟아 부으며 국내 최고 파워포워드라는 명성을 입증.

특히 고비 때마다 상대의 맥을 끊는 가로채기는 큰 덩치임에도 그가 스피드와 경기를 읽을 줄 아는 시야까지 갖추었다는 것을 의미.

현주엽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선수로는 드물게 몸싸움을 좋아하고 용병 선수와의 대결에서도 거의 밀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상대팀 용병인 맥도웰과 일대일 대결을 벌여 기량면에서 오히려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만큼 팀에서는 용병 한 명을 더 데리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

현주엽이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고 새로운 용병 퍼넬 페리의 영입 그리고 지난 시즌 4강까지 오른 팀의 끈끈한 저력이 살아나고 있어 2라운드에서 코리아텐더의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물 만난 하마 현주엽이 팀의 상승세를 어디까지 끌고 나갈 수 있을지 이번 라운드의 최대 관심사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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