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LG-KIA 14년만의 PS 맞대결… 응원전도 후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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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2승”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KIA 김기태 감독(오른쪽)이 선발로 나와 승리 투수가 된 헥터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kwangshin00@donga.com
“가자, 2승”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KIA 김기태 감독(오른쪽)이 선발로 나와 승리 투수가 된 헥터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kwangshin00@donga.com
 “(KIA 팬들이 든) 노란 풍선이 (외야) 절반을 넘어올 때가 상당히 많았어요. 내일은 반칙 없이 딱 반반 앉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전이 기대가 되네요.”(LG 박용택)

 “LG-KIA는 동맹팀 아닌가요? 동맹팀답게 정말 재밌고 치열한, 양 팀 팬 다 웃을 수 있는 재밌는 게임 하겠습니다.”(KIA 양현종)

 14년 만에 성사된 LG와 KIA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승패를 떠나 열성적이기로 유명한 양 팀 팬의 응원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인터넷 예매로만 판매된 2만5000석은 7일 오후 2시 예매 시작과 동시에 2차전 분량까지 모두 매진됐다. 예매표 중 취소분이 나오면 현장판매를 하기로 했지만 취소 표는 한 장도 나오지 않았다. 정규 시즌보다 두 배가량 비싼 티켓 가격도 팬들에게는 문제 될 게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린 10일 서울 잠실구장 위 구름 낀 하늘에는 반달이 떴고 반달을 기준으로 정확히 반반씩 나눠 앉은 만원 관중은 각각 같은 멜로디의 ‘LG 없이는 못 살아’와 ‘KIA 없이는 못 살아’를 목청껏 불렀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은 평소처럼 훈련했고, 평소처럼 하겠다고 말했지만 1구 1구마다 터지는 팬들의 함성은 평소 때와 같을 수 없었다. 평소라면 응원팀의 수비 때는 응원석이 조용해야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공격팀은 안타를, 수비팀은 삼진을 외쳤다. 환호와 탄식, 아쉬움과 안도가 순간순간 겹쳤다.

 잠실벌의 데시벨(db)이 가장 높이 올라간 순간은 KIA가 4-0으로 앞서며 이미 승부가 기운 듯했던 8회말이었다. 대타로 나온 이병규(7번)의 내야 뜬공을 유격수 김선빈이 놓치자 1루 전체가 들썩였다. 결국 유강남의 적시타가 터지며 2루 주자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길었던 LG의 득점 침묵이 깨진 순간이자 동시에 가장 큰 함성이 터진 순간이었다.
●양팀 감독의 말●

“두 번의 병살-주루사 아쉬워”

▽양상문 LG 감독

 유강남과 채은성의 좋았던 타구가 김선빈의 다이빙 캐치로 병살 처리됐던 게 가장 아쉬웠다. 김선빈이 좋은 수비를 했다. 유강남의 주루사가 중요할 때 나왔다. 좀 더 차분히 하라고 주문했다. 임정우나 정찬헌은 내일 경기가 있기 때문에 불펜은 우규민 김지용에서 마무리 지었다. 내일은 류제국뿐 아니라 소사까지 다 던질 준비를 하겠다.
“김선빈 다이빙캐치가 결정적”

▽김기태 KIA 감독


 헥터가 잘 던져줬고 (2번 타자로 나선) 필이 출루를 잘해 줬다. 김호령, 노수광, 김선빈이 포스트시즌은 처음인데 좋은 수비를 많이 했다. 김선빈의 다이빙 캐치가 결정적일 때 나와서 좋았다. 헥터는 상황에 따라 완봉까지 생각했는데 8회 LG 타선이 좋아져 결국 윤석민까지 투입하게 됐다. 양현종까지 투입하지 않은 게 오늘의 큰 수확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야구#포스트시즌#와일드카드 결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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