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신도시 라이프]경기북부 중심 양주, 패션 품고 몸값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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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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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양주시 고읍지구

경기 양주시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고읍지구 전경.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접근성이 좋아져 양주시의 개발 거점으로 떠올랐다.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고읍지구 전경. 광역교통망을 확충하는 등 접근성이 좋아져 양주시의 개발 거점으로 떠올랐다. 양주시 제공
경기 양주시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고읍지구 산내들 마을 앞. 매일 아침 주변 버스정류장에는 서울 의정부 고양 등 인근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20∼40대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시간 안에 직장에 갈 수 있다. 북쪽으로 고읍나들목, 남쪽으로는 의정부 나들목이 있어 동부간선도로와 바로 연결된다.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전철 1호선 양주역도 서울로 가려는 인파로 늘 붐비기는 마찬가지. 전철도 서울시청역까지 채 1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주변 상권도 꽤 크다. 병원 학원 극장 은행 등 다양한 상가 200∼300개가 밀집해 있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등 대형 극장 2곳이 있고 최근 각양각색의 카페가 들어오면서 생기 넘치는 젊음의 거리로 변하고 있다. 대로변 뒤쪽으로 먹거리 골목이 생겨나 가족 단위의 외식객이 많이 몰린다. 상업지구 앞 6차로 도로는 고읍지구를 가로질러 관통하고 순환도로를 따라 각 단지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이동이 편리하다.

고읍지구는 2009년 입주가 시작돼 올해로 만 3년이 된 택지지구. 150만 m²(약 45만 평) 규모로 9000여 가구 2만5000여 명이 살고 있다. 광역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져 양주시의 개발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값은 입주 때보다 떨어졌다. 산내들마을 110여 m²(30평대)의 매매가격이 2009년 입주 당시보다 5∼10% 내렸다. A부동산 관계자는 “서울에 비해 집값이 싼 편이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 부부를 중심으로 전세 수요자가 많다”며 “하지만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 편이고 상가도 30%가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읍지구 인근에 섬유종합지원센터 등 패션 관련 연구·전시시설과 LG패션복합타운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고읍지구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읍지구에서 1km 남짓 떨어진 곳에 2기 양주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다. 옥정지구(700만 m²)와 회천지구(430만 m²)를 합친 1130만4000m²(340만 평)에 이른다. 5만9000여 가구 16만여 명이 2014년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신도시 조성이 마무리되면 양주시는 현재 인구 20만 명에서 2020년에는 2배로 많은 40만 명의 중형도시로 성장한다. 고읍지구도 지금보다 주거 및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양주는 원래 의정부 남양주 구리는 물론이고 서울 강북 노원 도봉구를 아우르고 있었다. 양주별산대놀이, 조선시대 최대의 왕실사찰인 회암사터 등 유무형의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개발된 양주시는 1기 고읍지구에 이어 2기 옥정·회천지구가 완공되고 섬유특화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면 베드타운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족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양주#고읍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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