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홍준표 “양민 무고한 죽음 당한 날 아닌 ‘좌익 폭동’ 개시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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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3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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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

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동아일보DB
사진=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동아일보DB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일 제70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것과 관련, “이 날을 제주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날로 잡아 추념한다는 것은 오히려 좌익 폭동과 상관없는 제주 양민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아니 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 양민들이 무고한 죽음을 당한 날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좌익 무장 폭동이 개시된 날이 4월 3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제주 4.3 추념식이 열리는 4월3일은 1948.4.3. 남로당 제주도당 위원장인 김달삼이 350명 무장 폭도를 이끌고 새벽 2시에 제주 경찰서 12 곳을 습격했던 날”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1998년 CNN과 인터뷰 할때 제주 4.3은 공산폭동이라고 말한 바 있다. 4.3사건 재조명시 특별법을 개정할때 반드시 이것도 시정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올린 글에서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대해 “건국 과정에서 김달삼을 중심으로 한 남로당 좌익 폭동에 희생된 제주 양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행사”라며 숱한 우여곡절 끝에 건국한 자유대한민국이 체제 위기에 와 있다. 깨어 있는 국민이 하나가 되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 4·3사건을 ‘좌익 폭동’이라고 규정하며 보수 결집을 통해 선거판을 뒤집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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