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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충북]‘영동군 국악체험촌’ 우리 가락 배움 열기로 후끈

입력 2016-01-26 03:00업데이트 2016-0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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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숙박시설 등 인프라 좋다”
기업-단체 동호인-학생 수십명, 추위속 4박5일간 국악 수련 잇달아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에 설립된 전국 유일의 국악체험촌에는 각종 전통 국악을 배우려는 전공자와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동군 제공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17일부터 21일까지 국악 전공자 모임인 ‘타투’ 등 40여 명이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의 ‘국악체험촌’을 찾아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국악을 수련했다. 또 22일부터 31일까지는 사물놀이 진쇠, 달성농악, 흐름출판 등 전국 국악인들을 비롯해 동호인, 기업이나 각종 단체 등 다양한 부류의 국악 전공자나 동호인들이 이곳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연수할 계획이다.

25일 영동 국악체험촌에 따르면 매서운 겨울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통국악 실력을 쌓으려는 전문 국악인과 동호인, 학생들이 계속 몰리고 있다. 다음 달 15, 16일에는 충북도 문화관광해설사 150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또 같은 달 22∼26일에는 서울대 국악학과 학생 110명이 4박 5일간 연수를 진행한다.

국악체험촌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영동군은 지난해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 전국 첫 ‘국악체험촌’을 개장했다. 7만5956m²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된 이 국악체험촌에는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국내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인 난계국악단 연습실 ‘우리 소리관’이 설치됐다.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과 50∼300명을 수용하는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공간인 ‘소리 창조관’도 마련됐다.

또 국악 체험객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43실 규모의 숙박공간인 ‘국악누리관’,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국·도비와 군비 등 212억 원을 들인 이 체험관은 영동군의 관광자원인 과일과 와인, 국악을 연계한 체류형 국악타운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어졌다.

윤인자 국악진흥팀장은 “국악체험촌은 국악 연수에 필요한 인프라뿐 아니라 자연경관이 뛰어난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다”며 “국도 4호변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국악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한 이들로 북적이고 있다고 윤 팀장은 전했다.

원래부터 영동군은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1378∼1458)의 고향이라 찾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최대 50명만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숙박시설에다 국악기 연습 공간도 턱없이 부족했지만 국악체험촌 조성으로 완전히 변신한 것이다.

또 영동군은 국악 체험촌을 운영 및 관리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국악전담 조직인 ‘국악사업단’을 신설하고 ‘국악 체험촌 관리 및 운영 조례’를 만들었다. 올해부터는 국악체험촌과 이 일대를 국악마을로 바꾸는 ‘박연 국악마을 체험관광 활성화 사업’도 진행한다.

국토교통부의 지역 수요 맞춤 지원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이 사업은 고당리 주변 3km 구간에 숲길 등을 활용한 친환경 탐방로를 개설하고 스토리텔링 안내판과 포토존, 쉼터 등을 조성한다. 마을 앞 금강 둔치에는 노천카페와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장터도 들어선다. 국악체험전수관∼국악체험촌 간 도로변에는 쉼터와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하는 아트마켓도 들어선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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