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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충북]소금 마을로 변신한 ‘바다 없는 고장’ 괴산군

입력 2016-01-20 03:00업데이트 2016-0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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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금 테마파크’ 4월 개장… 염전체험장 등 이색 시설 눈길
괴산 광개토태왕비 충북 괴산 ‘빛과 소금 테마파크’에 세워진 광개토태왕비. 괴산군 제공
‘바다 없는 고장’인 충북에서도 상설 염전체험장과 같은 소금 관련 시설이 잇따라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괴산군에 따르면 문광면 양곡리 일원에 2만6000여 m² 규모의 농어촌 테마 공원인 ‘빛과 소금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69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곳은 교육 체험 공간, 공원 휴양 공간, 서비스 관리 공간 등으로 꾸며졌다. 정식 개장은 4월에 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소금의 역사와 절임배추 생산 과정 등을 한눈에 보고 직접 김장도 담글 수 있는 소금문화관과 해수염전 체험장, 절임배춧물 염전 체험장, 소규모 창고 등이 들어섰다. 또 한반도 모형을 한 수생식물원과 야생화 공원, 소나무 공원, 햇살광장 등도 마련됐다. 이와 함께 중국 지린(吉林) 성 지안(集安) 시에 있는 광개토태왕비와 똑같은 크기의 비석도 세워졌다. 높이 6.39m의 이 비에는 광개토태왕의 업적을 담은 비문 1775자도 그대로 새겨 넣었다.

괴산군은 테마공원 주변에 최대 5000t의 소금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도 지었다. 지역 특산품인 절임배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간수가 빠진 질 좋은 천일염이 필요한데,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괴산군에 이처럼 소금을 주제로 한 시설들이 들어서는 것은 지역 대표 농특산품인 ‘시골절임배추’ 때문이다.

괴산군은 1996년 전국 처음으로 문광면에서 만들기 시작한 절임배추의 생산량이 해마다 늘자 절이고 남은 소금물을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처리하고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2009년 11월 1700만 원을 들여 군농업기술센터 안에 비닐하우스를 세우고 염전을 만들었다. 염전을 만들기 이전에는 배추를 절이고 남은 소금물을 무단 방류하는 사례가 잦아 토양 및 수질오염 우려가 제기돼 왔다.

괴산염전은 벽돌과 부직포, 비닐, 방수천 등으로 만든 증발지와 소금 결정체를 저장하는 창고가 있다. 이곳에서는 연간 1000t가량의 배추를 절인 소금물을 처리해 약 100t의 소금을 만들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소금은 관내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도로 제설 작업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산 절감과 소금 생산 기간 중 근로자 고용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괴산군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빛과 소금 테마 공원’은 인근 문광저수지 은행나무 가로수길에 조성 중인 ‘황금빛 에코 로드’와 연계해 충북의 대표적인 염전 체험장이자 역사 교육장,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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