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으뜸의 트렌드 읽기]“포털도 언론” 59%… 사회적 책임 고민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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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으뜸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과장
송으뜸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과장
오늘날 포털사이트는 거의 모든 일상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의존도가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무엇보다도 포털사이트는 강력한 ‘뉴스 채널’이다. 세상의 모든 뉴스가 각 포털사이트로 모여들고, 사람들은 포털사이트에서 수시로 뉴스를 소비한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조사 결과에서도 평소 뉴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경로가 포털사이트(93.3%, 중복응답)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미디어채널(지상파TV 81.5%, 케이블·종편TV 61.6%, 라디오 23.4%, 신문 14.9%)보다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더 많이 소비한다. 포털사이트가 이미 중요한 뉴스 채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빠르고, 신속하게 뉴스를 접할 수 있고(47.1%, 중복응답), 실시간으로 중요한 소식들을 알 수 있기 때문(47.1%)이다.

PC와 스마트폰으로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현대사회에서 포털사이트를 통한 뉴스 소비는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또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는 뉴스가 무엇인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개인의 관심사에 따라 선택적인 뉴스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도 포털사이트에서 뉴스를 이용하는 이유로 꼽힌다.

포털사이트가 뉴스 이용에 끼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10명 중 6명(60.3%)이 포털사이트로 보다 ‘다양한 뉴스’를 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답했으나, 오히려 뉴스를 획일적으로 소비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의견(57.1%)도 상당했다. 다양한 언론사의 뉴스를 한곳에서 접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만큼이나 사람들이 많이 보는 ‘인기 뉴스’에 관심이 집중되는 획일적인 뉴스 소비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다.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보니 포털사이트를 언론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포털사이트 뉴스 이용자의 59.1%가 포털사이트도 하나의 언론이라고 바라봤다. 뉴스 채널로서 포털사이트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논의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늘날 포털사이트는 세상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특히 향후 뉴스 채널로서 포털사이트의 영향력은 지금보다 더 확대될 것(73.6%)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포털사이트가 어떤 방식으로 뉴스를 취급하고, 대중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고민을 기울이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송으뜸 마크로밀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과장
#포털사이트#뉴스 채널#뉴스 소비#다양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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