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택 기준 1순위는 ‘학생 상태’ 3년간 잘 적응할 수 있는 학교 지원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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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알면 쉬운 입시]<4> 대입 고려한 고교 선택

Q. 고교 선택이 대입을 좌우한다는데, 대입을 고려한 고교 선택 어떻게 해야 할까?

A. 수시모집 비중이 높아지고, 학생부중심전형의 비중도 증가하면서 고교 생활이 대입 평가의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해가 거듭될수록 고교 선택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고교를 선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가장 쉽게 선택하는 방법은 학생의 성적에 맞춰 지원 가능한 주변 학교 목록을 뽑아 보거나 대학 진학률이 우수한 상위권 고교 목록을 보면서 들어갈 수 있는 학교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다. 하지만 고교를 선택할 때 ‘어떤 학교인지’뿐만 아니라 ‘진학 후 잘 적응하고, 3년간 무사히 마칠 수 있는지’까지 고려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고교 선택의 첫 단추는 학교 목록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상태와 수준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다.

실제 상담 사례를 살펴보자.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은 전기에 모집하는 특목고나 전국 단위 선발 자율형사립고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 장래 희망이 영어교사인 A 양도 그랬다. A 양은 중학교 내내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을 만큼 성실했고, 자기주도 학습 능력도 우수했다. A 양은 외국어 교육 여건이 잘 갖춰져 있고,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는 국제고를 지원했다. 그런데 부모와 떨어져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잘 적응하지 못했고, 자신보다 뛰어난 학생들 사이에서 견디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이 계신 광주의 자사고로 전학을 가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결국 본인의 희망대로 상위권 대학의 영어교육과에 입학했다.

이처럼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는 학생의 성적뿐 아니라 진로, 인성, 학습 성향, 학교 시스템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순서대로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중학교 시기에 자유학기제나 진로교육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자신의 진로 목표를 세웠거나 흥미가 있는 분야를 찾았다면 그와 관련된 특성이 있고, 자신의 재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고교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한 진로 목표는 높은 학습 의욕과 성취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학생의 ‘인성’과 ‘학습 성향’도 살펴야 한다. 성실성, 친화력, 스트레스 대처 능력, 창의성 등의 지표로 나타나는 인성과 학습동기, 학업 자신감, 학습 전략 등으로 나타나는 학습 성향은 고교 진학 후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데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세 번째로 ‘성적’이다. 성적은 학교 유형별 학생 선발 기준이 되므로 고교 선택 시 지원 자격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네 번째로는 ‘학교 시스템’이다. 수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강화되면서 재학 중인 고교의 학교 규모와 교원 현황, 교육 현황(교내 수상, 동아리 현황, 봉사활동 등)과 같은 학교 시스템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직접 학교를 방문해서 관련 자료를 받거나 학교 정보를 제공하는 학교 홈페이지, 고교 알리미 등을 통해 희망 고교의 프로필을 꼭 확인해 보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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