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순간… ‘희망의 번호’ 눌러보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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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리포트/자살의 전염 고리 끊어라]

가까운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안 순간의 충격, 그리고 그 뒤로도 쉬이 멈추지 않는 여진(餘震)을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는 힘들다. 자살 관련 상담을 받고 싶다면 가까운 기관의 문이 언제나 열려 있다.

보건복지부는 2005년부터 전국 공통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인 1577-0199를 휴일 없이 24시간 운영한다. 중앙자살예방센터도 홈페이지(www.spckorea.or.kr)에서 전국 21곳의 자살예방센터와 15개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의 위치와 연락처를 안내하고 있다.

소중한 가족이 떠나간 이유를 규명하고 싶다면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심리부검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www.psyauto.or.kr)나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를 통해 신청하면 자택이나 지역정신건강증진센터 등에서 면담이 가능하다.

민간단체의 상담도 활발하다. 사랑의전화(1566-2525)는 자살 유가족 및 자살충동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24시간 무료 전화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가 운영하는 ‘자작나무’는 대표적인 유가족 자조모임이다. 매달 한 차례 모임이 열리고 자살자와의 가족관계별로 소모임도 진행된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종합병원 응급실에 이송된 사람이라면 복지부의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을 통해 외래진료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지역사회의 복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유진 서울 강동성심병원 사회복지사는 “지역사회의 정신보건센터와 병원의 지원에 동의한다면 치료비 지원뿐 아니라 퇴원 직후에도 사후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중앙심리부검센터#중앙자살예방센터#사랑의전화#자살#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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