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GREEN]소형 스탠드, 한밤 거실 조명으로 OK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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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사용 전력 20%가 전등

올 5월 결혼한 최모 씨(27·여)는 건설사 임원인 시아버지가 베트남으로 파견 근무를 나가게 되자 2년간 비게 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165m²(약 50평) 아파트에 임시 신혼집을 마련했습니다. 전세금을 아낄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관리비. 특히 두 식구가 살기에는 큰 집에서 밤에 왔다 갔다 할 때마다 불을 켰다 껐다 하는 게 문제였습니다. 물 한 번 마시러 부엌에 들어가도 불을 켜야 하고 침실에 있다가 거실에 놔두고 온 휴대전화를 가지러 나갈 때도 거실 등을 켜야 하고…. 고민 끝에 최 씨는 묘안을 생각했습니다. 거실과 부엌처럼 자주 들락날락거리는 장소에 스탠드를 설치한 것입니다. 거실에는 키가 큰 ‘장스탠드’를, 부엌의 다용도 함 위에는 ‘소형 스탠드’를 놓았습니다. 전체 등을 켜지 않아도 부분 등만으로 필요한 일을 할 수 있게 되자 한 달에 10만 원가량 나오던 전기료가 8만∼9만 원 정도로 줄었습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력의 5분의 1이 전등을 켜는 데 사용된다고 합니다. 적절한 조명기구만 이용해도 많은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셈이죠.

‘전기 먹는 하마’인 백열등을 고효율전구(전구형 형광등)로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70%가량의 절전이 가능하고 수명도 8배나 길어진다고 하니까요. 국내에서 870만 개에 이르는 백열등을 모두 형광등으로 바꿀 경우 연간 1250억 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초등학생 360만 명에게 1개월간 무료 급식을 할 수 있는 돈과 맞먹습니다. 이처럼 조명에 조금만 신경 써도 한 명이 1년간 사용하는 전력소비량(7922kWh)의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다니 실천에 옮겨보는 건 어떨까요.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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