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GREEN/이제는 실천이다]<3부>⑧車연료낭비 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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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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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후 잠깐! 1분만 여유갖고 출발하세요

출근길 급한 마음에 오늘도 시동을 걸자마자 가속페달을 밟는 A 씨. 시끄러운 음악에다 온통 앞 유리에만 시선이 쏠린 A 씨에게 계기반이나 시동음은 이미 관심에서 멀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오후 거래처로 향할 때 갑자기 시동이 걸리질 않습니다. 배터리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고장은 아침부터 예고된 것이었습니다. A 씨가 단 1분의 여유를 갖고 시동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와 계기반을 찬찬히 살폈다면 문제를 미리 알아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동 모터는 배터리 상태가 좋지 않으면 평소보다 소리가 현저히 작아집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출발할 때 1분의 여유를 갖는 운전습관이 고장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료 낭비를 막고 △배기가스량을 낮추며 △안전운전을 도모할 수 있는 ‘1석 4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예컨대 A 씨처럼 시동을 걸자마자 가속페달을 밟으면 별다른 가속효과도 없이 약 10%의 연료를 낭비하게 됩니다. 물론 그만큼 배기가스도 더 배출됩니다. 엔진은 보통 온도가 80도 이상 돼야 정상가동을 할 수 있습니다. ‘워밍업’ 없이 가속페달을 밟으면 스로틀 밸브(엔진에 공기를 보내는 양을 조절하는 것)가 필요 이상의 공기를 유입해 더 많은 연료가 소모됩니다. 그래서 동아일보는 ‘단 1분의 여유로 4마리의 토끼를 잡자’는 캠페인을 제안합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말씀드리면 우선 시동을 건 뒤 음악을 켜는 대신 엔진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계기반에 이상신호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날 일정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거나 팔 근육을 가볍게 푸는 것도 좋습니다. 엔진에게 몸을 풀 시간을 주는 것이죠. 출발할 때도 가속페달은 여유를 갖고 서서히 밟는 게 최선입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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