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학교에 마을도서관을]147호 서귀포 시흥초교

입력 2008-11-25 02:52수정 2009-09-2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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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제주 서귀포시 시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스타벅스의 앨런 제이 힐로위츠 매니저(왼쪽)가 영어로 읽어주는 동화를 흥미로운 표정으로 듣고 있다. 사진 제공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한국서 사회공헌 프로그램

스타벅스 임원 개관식 참석

“디스 이즈 더 스토리 오브 포카혼타스(이건 포카혼타스의 이야기입니다).”

동화책을 읽어주는 벽안의 남성에게 아이들의 눈망울이 모아졌다.

“웨어 이즈 플릿(플릿은 어디 있죠)?” “언더 더 트리(나무 밑에요)!”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주최로 20일 제주 서귀포시 시흥초등학교에 개설된 마을도서관에는 특별한 손님이 방문했다. 스타벅스의 데럴 김 이사와 앨런 제이 힐로위츠 글로벌PR 매니저가 그들.

두 사람은 이날 시흥초교 마을도서관의 개설을 보기 위해 개관일에 맞춰 방한했다. 김 이사는 “스타벅스 CPG에서 만든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첫 시도를 한국 사업 파트너인 동서식품과 함께 한국에서 하게 됐다”며 “먼 훗날 이 도서관에서 책을 읽은 학생 중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큰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수 동서식품 상무는 축사에서 “도서관은 책만 있는 곳이 아니라 꿈이 함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개관식은 성산읍 주민 200여 명도 참가해 떡 족발 국수 등 푸짐한 먹을거리와 함께 마을잔치처럼 진행됐다.

이 도서관은 이번에 3800권을 지원받아 기존 5000권을 포함해 모두 8800권의 도서를 소장하게 됐다. 한정우 도서담당 교사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새 책이 없어 같은 책을 여러 차례 읽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새 책이 확충되고 도서관을 늦게까지 개방할 수 있으니 가족 독서 동아리 개설, 역사 바로알기 퀴즈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개관식이 끝난 뒤 김 이사 등은 도서관에서 영어책을 골라 아이들에게 읽어줬다. ‘포카혼타스’를 고른 힐로위츠 매니저는 “시흥초교가 역사와 영어 교육이 특화된 학교라는 이야기를 듣고 역사와 영어가 모두 들어간 책을 골랐다”고 말했다. 시흥초교 5학년 푸른반 고민영 군은 “영어를 좋아하지만 막상 내가 읽을 만한 영어책을 보기가 어려웠는데 영어 동화책이 많이 생겨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귀포=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144호 함평 손불서초교

145호 거창 남하초교

146호 함양 지곡초교

나비축제가 열리는 전남 함평군 손불면의 손불서초등학교에 12일 ‘고향학교에 마을도서관을’ 캠페인의 144번째 학교마을도서관이 개관했다. 전교생 50명인 이 학교에 책 3000권과 DVD 58종이 전달됐다. 이 도서관은 방과 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 운영을 하며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17일 경남에서는 145, 146호 학교마을도서관이 개관했다. 거창군 남하면 남하초등학교의 마을도서관이 이날 개관식에서 책 2287권을 전달받았다. 오후에는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에 있는 지곡초등학교에 146호 학교마을도서관이 들어섰다. 이 도서관에는 책 2900권이 지원됐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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