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가이드]한국형 MBA → 글로벌리더 코리아사관학교

입력 2007-05-07 03:01수정 2009-09-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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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글로벌 MBA에 재학 중인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토론을 하며 수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형 MBA는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제공 고려대
국제적 수준의 경영능력을 갖추고 한국적 기업 특성에도 밝은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이른바 ‘한국형 MBA’가 2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인하대 등 8개 대학이 경영전문대학원을 개교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동국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4개 대학이 신입생을 뽑았다. 지방에서는 최초로 전남대가 설립 인가를 받아 8월 개강 예정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형 MBA의 현황을 소개한다.

○ 한국형 MBA의 국제화

한국형 MBA는 일반 MBA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요즘 대학들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다.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각 대학은 글로벌화의 주요 기준이 되는 외국인 교수 영입에 적극적이다. 외국인 교수는 서울대 21명, 고려대 10명, 성균관대 6명 등 국내 9개 대학에서 모두 51명이 강의하고 있다.

100% 영어로만 진행되는 과정도 많다. 서울대 글로벌 MBA, 고려대 글로벌 MBA, 성균관대 GSB, 숙명여대 르 코르동 블뢰 H-MBA, 한국정보통신대 글로벌 IT-MBA가 대표적이다.

MBA와 관련된 국제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으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서울대와 고려대가 AACSB(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 고려대가 EQUIS(The European Quality Improvement System) 인증을 받았다.

○ 다양해진 MBA 메뉴

한국형 MBA가 자리를 잡으면서 각 대학의 특성에 맞춘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했다. 일반적인 MBA 과정과 달리 문화 리조트 물류 등 특정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 늘어났다.

숙명여대는 봄 학기에 호텔 리조트 외식 등 서비스산업 전문가를 길러내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분야를 특화했다. 프랑스의 세계적 요리학교인 르 코르동 블뢰와 제휴한 프로그램이다. 재학 중 최소 1회 이상 호주 일본 멕시코 등의 대학이나 기관에서 현지 연수를 한다.

인하대의 물류전문 MBA 과정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물류 분야를 전문화했다. 과목별로 1개월씩 집중 강의하는데 교육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 해외 13개 대학과 협력해 글로벌 물류 현황에 관한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있다.

동국대 ‘CO-MBA(Culture-Oriented MBA)’는 문화경영 분야를 특화시킨 것. 연극영상과 공연 전시, 멀티미디어 전문가 양성이 목표다. 차승재(싸이더스FNH 대표), 유하(영화감독), 송승환(PMC프로덕션 대표) 씨 등 국내 문화산업을 주도하는 전문가들이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대의 ‘글로벌 IT MBA’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보기술(IT)과 경영이론을 접목한 프로그램. 이 과정은 프랑스 INT와 복수학위제, 아일랜드 더블린 공대와 공동학위제로 운영된다.

성균관대의 ‘아시아 MBA’ 과정은 동아시아 주요 대학과 공동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동아시아 지역을 전문적으로 이해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 주요 대학의 MBA

서울대 MBA는 전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는 1년 과정의 ‘글로벌 MBA’와 한국적 경영 실무에 초점을 맞춘 2년 과정의 ‘주니어 이그제큐티브(Junior Executive) MBA’가 있다. 우수한 교수진이 최대 강점이다. 외국인 교수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대부분 미국 컬럼비아대, 듀크대 등 명문대에서 강의를 담당했다.

고려대 글로벌 MBA는 학생 30% 이상이 외국인이며 13개 국적으로 이뤄져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금융 MBA는 투자은행 업무에 집중돼 있으며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해외 금융기관의 인턴 근무도 지원할 예정이다.

연세대 MBA는 올해 상반기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주간 영어과정인 글로벌 MBA에는 2주간 미국과 유럽의 유명 비즈니스 스쿨과 경영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경영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짧은 기간에 MBA 핵심 내용을 배울 수 있는 주간 한국어 과정인 코퍼레이트 MBA를 눈여겨볼 만하다.

서강대는 ‘공부하는 MBA’로 명성을 얻고 있다. 엄격한 학사 관리와 함께 국제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과정은 크게 주간과 야간, 금요일 저녁과 토요일에 수업하는 E-MBA로 나뉜다. 주간의 경우 공통 필수 전 과목을 영어로 강의하며 학술 취업 기업전문가 글로벌 등 4개 영역을 선택할 수 있다.

이화여대 MBA는 여성들이 사회에서 리더로서의 자질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화한 ‘여성 리더십’ 과목이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그룹 회장, 남중수 KT 사장 등 ‘CEO 겸임교수’가 진행하는 경영 정책 강좌도 강점이다.

중앙대 MBA에서는 ‘글로벌 브릭스(BRICs) MBA’를 눈여겨볼 만하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로 불리는 신흥시장 경영에 포커스를 맞췄다. 중국 푸단대와 체결한 복수 학위수여 협정에 따라 성적 우수자는 2년차 과정을 이 대학 EMA과정(English-instructed Master in Chinese Economy)에서 수강할 수 있다.

이공계 최고경영자(CEO)를 많이 배출한 것으로 유명한 한양대에서는 대학 특성을 살린 ‘글로벌 테크노 MBA’가 인기다. 핵심 과목을 수강한 뒤 2학기부터는 테크노경영, 마케팅, 회계, 글로벌 리더십 등 전문 분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8월 개강 예정인 전남대 MBA는 주간, 야간, 특정 산업체의 전문 경영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맞춤형 과정이 있다. 한장희 경영전문대학원장은 “실용성과 국제화, 문제 해결 중심의 복합화가 MBA 과정의 목표”라며 “세계 유수 MBA와의 협력 등 선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MBA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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