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클리닉]중학생/‘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입력 2006-02-07 03:05수정 2009-10-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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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생 논술 주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에서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몇 가지 비밀을 가르쳐 준다. 그중 하나는 ‘무엇이든지 마음의 눈으로 볼 때 가장 잘 볼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통해 여우가 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의 의미를 400자 이내로 해석해 보시오. (관련 교과 : 중학교 2학년 국어 1단원 감상하며 읽기)

■ 학생글

○홍 정 수 서울 은평중 2학년

여우가 말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을 뜻한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정신적인 평화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물질적인 것도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사람이 이런 것에만 집착한다면 인간의 내면은 점점 메말라 갈 것이다. 나는 외모가 조금 못생긴 친구를 사귄 적이 있다. 처음에는 무척 다가가기 망설여지고 기분도 조금 나빴다. 하지만 같이 지내다 보니 정말 재미있고 유쾌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나중에는 친해진 경험이 있다. 이처럼 인간에게 있어서도 눈에 보이는 외모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그의 내면이 더 중요한 이유는, 그의 성품은 생김새가 아닌, 지금까지 가꿔 온 그의 보이지 않는 마음씨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전 은 희 대구 구암중 3학년

우리의 눈은 두 개이다.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의 눈은 두 개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눈을 통해 사물을 올바르게 보고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한다. 나는 처음에 본 사람을 첫 인상만으로 섣불리 판단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후에 그 사람의 진정한 참모습이 나의 첫 인상과 정반대여서 당황스럽기도 했었다. ‘책을 겉표지로 판단하지 말라’라는 속담처럼 사물이든 사람이든 눈에 보이는 것으로 모든 것을 알 순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은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으로만 느끼고 알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 눈은 보여 지는 것만 받아들일 뿐 마음처럼 생각하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 총평

이번 논제는 의미를 분석하는 문제이다. 의미를 분석한다는 것은 그 의미가 품고 있는 뜻을 분석하여 자신의 언어로 해석하는 일이다. 논술문제 해결의 첫 단계도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분석하는 일이다. 문제를 파악한다는 것은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안다는 것이다. 분석한다는 것은 문제 해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문제 속에서 따져 보는 것이다. 흔히 문제 속에 답이 들어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이는 문제를 잘 분석해 보면 그 속에서 문제 해결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두 학생 모두 이러한 과정을 잘 지켜 주었다. 홍정수 학생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을 뜻한다고 썼다. 전은희 학생이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은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으로만 느끼고 알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모두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무엇이다’라고 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많은 학생이 이러한 형식을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 파악에 소홀한 탓으로 볼 수 있다.

두 글 모두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 의미를 분명히 하고자 한 것도 좋은 시도이다. 예를 들며 말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를 자신의 사고로 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박 승 렬 LC교육연구소장

■ 중학생 다음(2월 21일) 주제

미래 사회는 과학기술이 획기적으로 발달해 식량문제가 해결되는 등 더욱 풍요로운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미래사회는 컴퓨터와 로봇의 발달로 고용의 감소를 초래하고, 무분별한 개발과 소비로 인류는 더욱 살아가기 힘든 세상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사람도 있다. 미래 사회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400자 이내로 논술하시오. (관련 교과 : 중학교 3학년 사회 7단원 ‘미래 사회의 전망과 대응’)

● 고교생은 2월 10일까지, 중학생은 2월 17일까지 학교, 학년, 주소, 연락처와 함께 글을 보내 주세요. 다음 주는 초등학생

논술이 실립니다. 5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 글 보낼 곳: http://edu.donga.com/non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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