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클리닉]초등학생/휴대전화 가지고 다니는 것 바람직한가

입력 2005-12-20 03:16수정 2009-10-0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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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논술 주제

한 방송국 조사에 따르면 국내 초등학생의 26%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이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을 300자 내외로 논술하세요.

■ 학생글

○신지훈 광주 서산초등학교 4학년

나는 초등학생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것에 반대한다. 그 이유는 첫째, 휴대전화기는 가격이 비싸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 그리고 휴대전화의 요금도 모두 부모님의 부담이다. 둘째, 학교나 학원에 가져가다 보면 수업시간에 자꾸 신경이 쓰여 수업에 집중할 수 없다. 또 학교에서 휴대전화에 신경을 쓰다 보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된다. 셋째, 휴대전화기에서는 많은 전자파가 나온다. TV에서 휴대전화의 전자파로 기계의 오작동을 일으켜 환자가 죽은 사연을 본 적이 있다. 이처럼 휴대전화의 전자파는 우리의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따라서 초등학생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서호찬 경기 오산시 운천초등학교 6학년

요즘 초등학생들은 부모님 세대와 달리 학교에서 학원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리저리 학원으로 옮겨 다니다 보면 숙제를 못 챙길 때도 있고 부모님과 연락이 안 되어 집 밖에서 시간을 낭비할 때도 있다. 휴대전화가 있다면 긴급할 때 부모님께 연락을 할 수 있다. 휴대전화가 없어서 곤욕을 치른 적도 있다. 길에서 친구가 돈을 빼앗기는 것을 보고 교무실로 뛰어가려 했지만 다리가 떨려서 잘 뛰지 못했다. 휴대전화가 있어서 빨리 어른에게 연락할 수 있다면 학생들이 함부로 못된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초등학생도 생활이 있고 긴급할 때가 있으므로 초등학생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니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 총평

어떤 문제에 대한 가치 판단이나 시시비비 판단이 다소 이중적인 경우가 있다. ‘남’의 경우에 적용할 때와 ‘나’의 경우에 적용할 때 결론이 달라지거나, 판단에 혼란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다. 또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는 문제에 있어서는 장점을 중시할 것인지, 단점을 중시할 것인지 결정하기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초등학생의 휴대전화 소지 문제가 당사자인 초등학생 입장에서는 ‘이중적 판단’에 걸려들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장단점을 고려한 최종 결정’에 머뭇거림을 가져올 수 있는 문제이기도 했다. 이번에 올라온 학생들의 글 중에는 이러한 혼란이 정리되지 않은 글이 상당수 있었다. 서론에서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가 결론에서 반대되는 주장을 하기도 하고, 중간 입장을 택하기도 하는 애매한 글을 쓴 것이다.

논술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나의 주장을 분명히 정하고, 그 주장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 주장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글을 논리적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미리 개요를 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300자밖에 안 되는 짧은 글이라고 해도 주장과 근거에 대한 개요 정도는 작성하고 글쓰기를 시작하는 연습을 반복한다면, 장차 긴 글을 써나가기 위해 개요 쓰기를 해야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신지훈 서호찬 학생의 글은 서론, 본론, 결론의 구성이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주장하고 싶은 바를 일관성 있게 주장한 글의 좋은 본보기에 해당한다.

심유미 대성독서논술연구소 연구실장


■ 초등학생 다음(내년 1월 3일) 주제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서울지역 초등학교 5, 6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과목의 수준별 수업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수준별 수업은 학생의 능력에 따라 수준을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초등학교 수준별 수업 실시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300자 내외로 논술하세요.(6학년 2학기 사회 1단원)

○초등학생은 12월 30일까지 학교, 학년, 주소, 연락처와 함께 글을 보내 주세요. 다음 주는 중학생 논술이 실립니다. 5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드립니다.

○글 보낼 곳: http://edu.donga.com/non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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