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이전 후보지 경매시장 ‘후끈’

입력 2004-06-17 18:13수정 2009-10-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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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충청권 4곳의 경매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경매 정보업체 유니마이더스에 따르면 충남 연기군 공주시 등 수도 이전 후보지의 임야나 밭 가운데 경매시장에 나온 물건의 낙찰가율(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이 대부분 100%를 넘어서고 있다. 물건에 따라서는 460∼3900%의 낙찰가율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

4월 20일 낙찰된 충남 연기군 금남면 영치리의 임야 3300평의 낙찰가는 6820만원으로 감정가 2944만8900원의 2배가 넘었다. 개발제한구역 내 보전임지로서 개발 가능성이 낮아 감정가 미만으로도 잡을 수 있는 물건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감정가가 6262만원인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의 밭 838평은 지난해 9월 29일 639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유니마이더스의 양석진 이사는 “2002년 이전만 해도 이 지역에서 경매에 올라온 임야나 밭의 평균 낙찰가율은 70∼80%에 머물렀다”면서 “수도 이전 후보지를 압축하기 위한 현장답사가 이뤄진 지난해 6월경부터 낙찰률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후보지 3곳의 경매시장 상황도 비슷해 최근 낙찰가율이 100∼46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 이전 후보지의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새로운 수도의 입지로 최종 선정될 경우 막대한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후보지의 경우 개발 기대감으로 급등한 시세가 감정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감정가가 시세의 절반가량에 머물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의 구미가 당기게 하는 요인이다.

아울러 법원 경매로 부동산을 구입하면 외지인도 허가를 받지 않고 토지거래 허가구역 내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이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 이전 경매시장은 이미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어 분위기에 휩쓸려 입찰에 나서는 것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소재 주요 경매물건의 최근 낙찰가율
소재지종류낙찰일감정가낙찰가낙찰가율
충남 연기군 금남면 영치리임야2004년 4월 20일2944만여원6820만원232%
충남 연기군 금남면 두만리임야2003년 12월 1일2378만여원2854만여원120%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2003년 9월 29일6262만원6390만원102%
충남 공주시 반포면 온천리2003년 8월 25일2162만원2589만원120%
자료:유니마이더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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