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현장]하수처리장 친환경시설로 탈바꿈

입력 2005-04-27 18:39수정 2009-10-0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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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하수처리장 맞나요?
경기 화성시 태안읍 송산리 수원하수종말처리장 내에 조성된 화산체육공원. 유치원생들이 견학을 마치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수원시환경사업소
《회사원 강현섭(45·서울 강남구 수서동) 씨는 저녁 때 집 앞의 탄천하수처리장에 조성된 녹지공원의 산책로에서 조깅을 한다. 휴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그곳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기도 한다. 지난해 초만 해도 시궁창 냄새 때문에 근처에 가지도 못했던 곳이다. 과거 악취 때문에 대표적 혐오시설로 불려온 하수처리장이 친환경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복개공사를 통해 냄새를 줄이고 녹지공간이나 생태하천,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탄천하수처리장뿐 아니라 경기 화성시 수원하수종말처리장,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굴포천하수처리장 등에서도 최근 친환경공간을 조성했거나 조성 중에 있다.》

▽녹지공간의 서울지역 하수종말처리장=서울의 하수처리장은 강남구 탄천, 성동구 중랑, 강서구 서남, 경기 고양시 난지하수처리장 등 총 4곳. 이 중 최근 녹지공간을 조성한 곳은 탄천하수처리장으로 3100여 평에 국내 토종식물을 심은 자연학습장, 배드민턴장, 게이트볼장 등 주민편의 시설을 만들었다. 또 2007년 12월까지 4700여 평을 복개공사를 통해 추가로 2500여 평의 녹지공원으로 만들고 주차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남하수처리장에는 수영장 헬스장 등의 문화체육센터를 2006년 11월까지 준공할 예정. 지난해 10월에는 코트 12개, 관람석 650석의 실내배드민턴장을 만들어 2시간당 2000원에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랑, 난지하수처리장도 친환경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용역을 줬는데 연말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탄천하수처리장 공원설치 전(왼쪽)과 후. 사진 제공 서울시

▽골프장이 있는 수원하수종말처리장=총 부지 면적 5만2900여 평 가운데 2만여 평에 공원과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섰다. 하수처리장을 아예 지하에 만들고 곳곳에 나무를 심어 공원처럼 꾸몄다. 하루 300∼600명이 찾아와 휴식을 즐긴다.

파3, 9홀(9100평)의 골프장과 실외골프연습장(62타석, 200m)을 지은 것이 특징. 이용료도 인근 골프장보다 20∼30% 정도 싸다. 국제 규격의 인조잔디축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이 조성돼 있다.

▽테마공원의 굴포천하수처리장=부지 면적만 11만 평으로 경기 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곳. 최근 복개공사로 1만5000여 평의 공원을 조성 중이며 8월 주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공원에는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공간과 나무가 우거진 잔디광장,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과 같은 체육공간 등의 테마공원으로 꾸며진다. 또 길이 140m, 높이 4.6m의 국내에서 가장 긴 벽천(壁泉)폭포를 만들었다.

이진한 기자 likeday@donga.com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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