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편지/배창기]꽉 막힐수록 구급차에 먼저 차로 양보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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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승용차를 타고 운전을 하고 있었다. 오후 5시경이었는데 평소 같으면 잘 뚫리던 도로가 심하게 교통정체를 겪고 있었다. 그때 내 승용차 뒤로 ‘앵’ 소리를 내면서 구급차 한 대가 달려오고 있었다. 도로가 막혀있는 상황이었지만 급히 구급차가 지나갈 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내 옆을 지나간 구급차는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주변 차들이 구급차에 자리를 비켜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교통체증이 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운전자들이 조금만 배려하면 구급차가 지나갈 공간은 만들 수 있었다. 오랫동안 제자리에서 지체하다 빠져나가는 구급차를 바라보면서 안타까웠다. 그 구급차 안에 어떤 응급환자가 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구급차의 움직임에 목숨을 의지한 환자와 그 가족의 마음이 얼마나 타들어 갈까를 생각해 봤다.

만약에 자신이나 가족에게 그런 긴급한 상황이 생긴다면 그때도 저렇게 태연할 수 있을지 생각하니 씁쓸했다. 구급차에 차로를 비켜주는 운전예절이 필요할 것 같다.

배창기 경기 군포시 재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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