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본토 부탁에 美거주 화교들 분유 싹쓸이… 마트측 “구입량 제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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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분유 사재기가 미국까지 번졌다. 최근 미국에서 중국인들이 분유를 싹쓸이하면서 월마트 등 대형 매장들이 1인당 분유 구입량을 제한하고 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망이 17일 전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화교가 중국 대륙의 친척이나 친구를 위해 분유를 대량 구입해 중국에 보내고 있다는 것.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 화교는 중국에 사는 친척과 동창, 회사 동료가 아이를 낳을 때마다 자신에게 분유를 대신 구매해 달라는 부탁이 쇄도한다고 말했다. 통상 한꺼번에 반년 치 분유를 사달라고 부탁하는 것. 이런 사재기로 다른 손님들이 분유를 사지 못하면서 월마트, 타깃 등 미국 소매업체들은 최근 1인당 분유 구입량을 5∼12통으로 제한하기 시작했다.

중국인의 외국 분유 사재기는 2008년 ‘멜라민 분유’ 사건으로 중국이 큰 충격을 받으면서 확산됐다. 중국인의 분유 사재기는 홍콩이나 대만, 마카오에서는 이미 일상적이며 한국 일본 뉴질랜드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중국인#분유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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