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문화혁명 때 발행 15원짜리 우표, 13억원에 낙찰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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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자더(嘉德·guardian) 국제경매공사가 베이징(北京)에서 연 경매에서 문화혁명 시기인 1968년 발행된 액면가 8펀(分·약 15원)짜리 우표(사진)가 730만 위안(약 13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7일 전했다. 중국 우표 중 역대 최고가이다.

이 우표는 가로세로 6×4cm로 중국 대륙 표시 등 도안의 대부분이 붉은색이며 ‘전국 산하는 온통 붉다’ ‘무산계급 문화대혁명의 전면 승리 만세’ 등이 적혀 있다. 또 도안 속 인물들은 마오쩌둥(毛澤東)의 붉은색 어록을 높이 들고 있다. 3년 전 경매에 나와 낙찰됐을 때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다시 팔린 것으로 이번에는 더욱 치열한 입찰 경쟁이 벌어졌다. 이 우표가 이렇게 비싼 것은 정식 발행되지 않고 최종 허가를 받기 위해 제작된 시험판이기 때문이다. 당시 최종 발행허가를 받지 못해 파기 처분됐고 현재 8장만 남아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문화혁명#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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