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1000년 타임캡슐]타임캡슐 누가 개봉할까

  • 입력 1999년 12월 26일 21시 08분


지금으로부터 1000년 후에 과연 누가 뉴욕타임스 타임캡슐을 개봉하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물리학 화학 역사학 진화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지식이 필요할 것이다.

이처럼 정확한 답을 예측하기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타임캡슐을 누가 열게 될 것인가에 대한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자 한다.

▼뉴욕 시민▼

가장 간단한 시나리오는 지금의 상황이 그리 많이 변하지 않아서 결국 뉴욕 시민들이 타임캡슐을 개봉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이 예측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핵전쟁이나 환경재해 등 문명을 붕괴시킬 수 있는 세계적인 재앙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뉴질랜드인▼

핵전쟁으로 인한 대량학살이 일어나는 경우 지구상의 대부분 지역은 완전히 파괴되고 말 것이다. 만약 이런 재앙을 이기고 살아남을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섬지방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태평양의 섬들은 용암이나 산호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금속이 전혀 매장되어 있지 않다. 오직 뉴질랜드만이 금속을 갖고 있으며 금속 기술에 관한 책과 지식을 보존하기에 충분한 규모와 인구를 가지고 있다.

▼일본인▼

핵전쟁 외에 대량학살의 가능성이 있는 또 하나의 재앙이 바로 환경재해이다. 이 경우 지구 문명은 석기시대에 버금가는 원시상태로 역행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원시시대에 번성을 누렸던 민족이 이 상황에서도 번성을 누릴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일본인들은 세계 문명이 수렵 단계에 있을 때 토기와 영구적인 마을을 일찌감치 만들어낸 민족이었다.

▼외계인▼

지구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마지막 재앙은 외계인의 침략이다. 외계의 지적 생명체를 찾기 위해 전파 신호를 보내고 있는 천문학자들은 외계인들이 우호적인 존재라고 가정하고 있는 듯 하지만 반대로 그들이 지구를 정복하고 대량학살을 자행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외계인들이 타임캡슐을 열게 된다면 인간들이 신대륙 주민들과 영장류 동물 등 다른 지적인 생물들에게 저질렀던 만행의 기록을 보고 지구인들이 과거의역사에서교훈을배울수없는 멍청한 종족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http://www.nytimes.com/library/magazine/millennium/m6/towhom―diamond.html)

▼뉴욕타임스가 뭐지?▼

뉴욕타임스가 무엇이었느냐고?

뉴욕타임스는 신문이었다. 그러면 여러분은 신문이 무엇이냐고 물을 것이다. 신문(newspaper)이라는 말을 분해해보면 종이 위에 뉴스를 적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의 등장이 초래한 ‘디지털 혁명’을 잘못 이해해서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몰락의 징후가 처음 나타난 것은 1996년으로 뉴욕타임스의 기자와 부장들은 0이 세 개나 붙는 서기 2000년이 곧 다가온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에 대한 대비가 늦어 결국 ‘죽음’을 맞았다.

따라서 여러분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물건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뉴욕타임스이다. 소중하게 간직해주기 바란다.

(http://www.nytimes.com/library/magazine/millennium/m6/practices―ny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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