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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경제

[글로벌 마켓 뷰]AI혁명 시작… 국내기업들 대비 나서야

이호찬 KTB투자증권 미주법인 대표
입력 2016-07-07 03:00업데이트 2016-07-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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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찬 KTB투자증권 미주법인 대표
3월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이기면서 AI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커졌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에 대한 관심은 2011년 IBM의 왓슨이 유명 퀴즈쇼인 ‘제퍼디’에서 우승했을 때부터 본격화됐다. AI는 새로운 영역이 아니라 지난 10여 년간 등장한 ‘머신러닝(기계학습)’, ‘딥러닝’ 등의 기능이 기술의 발전으로 실시간 반응이 가능한 형태로 발전한 것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용어도 점차 바뀌고 있다. 진부해진 ‘빅 데이터’ 대신 ‘AI’ 회사라고 주장하는 벤처기업도 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대기업들은 몇 년 전부터 기술력이 좋은 AI 관련 벤처회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은 알파고를 개발한 영국의 벤처회사인 ‘딥마인드’를 2014년 인수했고, 이후 여러 AI 벤처회사를 사들였다. 애플, 페이스북, 트위터, 인텔 등도 AI 벤처 인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3월 인공지능 ‘테이’를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완드랩스’라는 AI 회사를 인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링크드인’를 인수한 것 역시 막대한 개인 정보 분석을 바탕으로 AI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AI 투자의 여러 영역 중에 최근 주목받는 곳은 ‘챗봇’과 헬스케어 분야다. 대화형 AI인 챗봇은 향후 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 간의 대화가 ‘스냅챗’ 등 메신저 위주로 이뤄지는 것처럼 회사에서 업무상의 대화도 ‘슬랙’과 같은 대화형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비서 업무, 고객센터 등 대화형 AI가 노리고 있는 시장의 규모는 막대하다.

헬스케어는 AI가 적용되는 대표적인 영역이다. IBM 왓슨이 처음 적용된 서비스가 암 치료를 위한 데이터 분석과 임상실험 대상자를 파악하는 일이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딥마인드도 병의 사전 진단과 관리 플랫폼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필자가 최근에 투자를 위해 만난 회사 역시 AI에 기반해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곳이다. 이 회사에서는 원격진료처럼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질병을 관리하지만, 실제 의사가 아닌 AI가 대화를 한다.

AI가 가져올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AI 관련 회사에 대한 투자 및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들도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준비에 나서야 할 때다.

이호찬 KTB투자증권 미주법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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