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펀드]신영퇴직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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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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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액 842억… 3년 누적수익률 35%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한국의 연금시스템은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의 3단계다. 특히 국민연금과 집 한 채 정도가 전부인 퇴직자가 많아 퇴직연금펀드는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올 1월 퇴직연금펀드에 고객들이 맡긴 돈이 1조 원을 넘어서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자본시장의 성장동력이 되리라는 전망과 함께 자산운용사 간에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신영자산운용은 장기가치 투자라는 특색을 살려 안정적으로 퇴직연금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퇴직연금펀드 수탁액은 총누적액이 8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3629억 원), 삼성투신운용(1407억 원), 한국투신운용(996억 원)에 이어 4위다. 5위는 KB자산운용(549억 원)이었다.

신영자산운용의 퇴직연금 대표펀드는 ‘신영퇴직연금가치채권증권자투자신탁’과 ‘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증권자투자신탁’이다. 두 펀드 모두 채권혼합형으로 ‘모자(母子)’ 구조로 돼 있다. 신영퇴직연금가치채권증권자투자신탁의 모펀드는 가치주에 40% 미만, 채권에 50% 이상을 투자한다.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 본래 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장기 보유해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2006년 1월 3일 설정 이후 1년 누적수익률 22.20%, 3년 누적수익률 35.79%이다. 채권혼합형 평균 수익률보다 7∼17% 앞서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0.12%로 유형 평균 수익률(―0.61%)보다 높다.

신영퇴직연금배당채권증권자투자신탁의 모펀드는 배당주에 40% 미만, 채권에 50% 이상 투자한다. 기업의 안정성이 높고 주가가 저평가된 가치주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위주로 운용되고 있다. 2006년 1월 24일 설정 이후 1년 누적 수익률은 20.57%, 3년 누적 수익률은 35.46%다. 역시 같은 유형 평균 수익률을 5∼16% 앞선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0.59%다.

두 펀드 모두 허남권 자산운용본부장이 총괄하며 가치주는 박인희 펀드매니저, 배당주는 김대환 펀드매니저, 채권은 김영준 펀드매니저가 각각 운용한다. 신영자산운용 측은 “2001년부터 연금펀드를 운용하며 쌓은 내실과 설립 이후 14년간 고수해 온 장기가치 투자라는 운용원칙을 바탕으로 퇴직연금펀드에서도 우수한 운용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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