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은 강력한 대통령 원해”… 3년째 大權 ‘열공’

이현수기자 , 장택동기자 입력 2015-01-13 03:00수정 2015-01-1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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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주목! 이 정치인]<7>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8일 오전 지하철을 타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로 출근하면서 시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대한민국을 잘 부탁드립니다!”

8일 경기 부천시 역곡역에서 출근길에 오른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내민 손을 맞잡은 한 시민이 건넨 한마디다. 김 위원장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진다. ‘애국’과 ‘대한민국’은 김 위원장을 상징하는 대표적 키워드다.

김 위원장은 여전히 여권의 차기 주자로 분류된다. 그에게 “대선을 향한 마음가짐이 어느 정도냐”고 물었다.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늘 100”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2012년 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던 김 위원장은 “2012년부터 계속 (대선을) 준비하는 중”이라고 했다.

“3년 전 패배에서 깨달은 것이 많았다. 정치 능력은 행정과 달라서 국민의 지지가 중요한데 박근혜 대통령에 비하면 나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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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2017년 대선의 시대정신을 ‘경제’와 ‘통일’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심(民心)을 얻을 수 있느냐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8년의 경기도지사 경험 속에서 경제와 통일의 비전을 갈고닦았다고 자부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택시기사 체험을 하면서 민심의 바닷속으로 들어간 적이 있었다.

경기도지사를 하는 동안 중앙정치 무대에서 멀어진 것에 대한 조바심은 없었을까.

“우리나라의 국가 비전이 여의도에서 가장 잘 보인다고 말할 수 없다. 국회의원이 굉장히 좋은 것 같지만 민심을 대할 때 필터를 통해 보게 된다. 거대한 바다와 같은 민심을 보는 게 대통령이 되는 데 더 필요하지 않겠느냐.”

그는 대구 출신에 보수적 색채가 강하다. 광화문에 ‘박정희 동상’을 세우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고향에서, 보수성향 지지층은 두껍지 못한 편이다. 어떻게 보면 여권의 차기 주자로선 상당한 약점이다. 노동운동권 출신인 데다 진보성향이 강했던 옛 민중당 출신이라는 과거 이력이 그의 ‘전향’ 선언에 짙게 드리워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진정성’을 강조하지만 일각의 의구심을 어떻게 씻어낼지가 관건이다.

박 대통령은 그에게 넘어야 할 산이다. 한편으로 공조하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는 태도다. 우선 개헌에 대해선 “내각제를 이야기하는 국민은 거의 없다. 강력한 대통령이 문제를 시원하게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게 민심의 대세”라고 했다. ‘개헌이 블랙홀’이라는 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스타일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높았다. 그는 ‘비선 실세 의혹’을 언급하며 “그런 스캔들이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종기, 부스럼일 뿐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세종청사에도 자주 나와 장관들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차출을 거부했다. 이 때문에 4월 경기 성남중원 보궐선거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얘기들이 나온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지역 연고도 있는 신상진 전 의원이 나가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는 “상당히 원만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김 대표와의 ‘문무(김문수·김무성)합작’에 대해서도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은 되지 않느냐”고 평가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김무성 때리기에 대해선 당분간 공조 전선을 펼 태세다. 당분간 자신의 대국민 인지도를 끌어올리기에 몰입해야 할 때라고 판단한 듯하다.

이현수 soof@donga.com·장택동 기자
#새누리당#김문수#혁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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