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 뒤 정치]‘여사님 눈도장’ 광주시장 후보 총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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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D-19/여야 전략]
이희호 여사 방문에 면담 신경전… 김한길-안철수는 17일 광주행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15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광주시장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앞줄 왼쪽부터 무소속 이용섭 강운태 후보, 이 여사,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 여사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15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 참배에 광주시장 후보들이 총출동했다. 앞줄 왼쪽부터 무소속 이용섭 강운태 후보, 이 여사,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인 이 여사는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광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김대중(DJ)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5일 1박 2일로 광주를 찾았다. 15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16일엔 ‘세계인권도시포럼’에서 축사를 하는 일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동행했다.

15일 이 여사의 5·18민주묘지 참배에는 새정치연합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와 윤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강운태 이용섭 후보가 총출동했다. 전날 이 여사 일정이 알려지자 세 후보 진영이 앞다퉈 이 여사와의 만남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김심(金心·DJ 의중)’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여사 측은 “절대 특정 후보와 따로 만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여사는 해마다 5월이면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왔다. 숙소, 차량 등은 광주시장이 지원해왔다. 그러나 이번엔 강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데다 이 여사의 비서실장 격인 박 의원이 윤 후보 전략공천을 맹공하고 있어 후보들 간의 신경전이 대단했다고 한다. 한 당직자는 “DJ 조카인 김관선 전 광주시의원이 윤 후보 캠프 실무자라는 점에도 신경을 쓰더라”고 전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윤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민병두 공보단장은 “새정치연합은 광주의 자식”이라며 “자식이 부모와 상의 없이 결정한 것에 섭섭하고 화가 나 있는 셈인데 두 대표가 ‘죄송하다’ ‘저를 혼내고 친구 장현이는 거둬달라’고 호소하면 마음이 녹아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정치연합은 윤 후보와 동행 유세를 하기로 한 권노갑 상임고문에게 당 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이희호 여사#광주시장 후보#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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