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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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100% 인정받기란 애초부터 불가능”

      《 “애당초 인간은 ‘타인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각오 아래 긴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인간의 기본(소노 아야코·펭귄카페·2014년) 》 신년에 직장인들을 만나면 종종 분위기를 살펴야 할 때가 있다. 연말 인사에서 영전했을 때와 그렇지 못했을 때 상대의 심기가 극명하게 갈리기…

      •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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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한강변을 보면 ‘한국 도시개발史’가 보인다

      한강 나루를 오가는 나룻배들은 과일과 채소, 그리고 한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가득 싣고 있었다.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개포동, 일원동 일대의 주민들이 서울 시내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지금의 타워팰리스 부근 양재천변에서 ‘엔진배’를 타고 탄천을 따라 올라가 뚝섬에서 내리는 것이었다…

      •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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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진심-배려 없는 소통은 실체없는 소통일뿐

      “만일 우리가 정말 함께 살게 되었다면, 내 눈이 멀게 된 뒤 당신의 목소리는 필요하지 않았을 겁니다. 보이는 세계가 서서히 썰물처럼 사라지는 동안, 우리의 침묵 역시 서서히 온전해졌을 겁니다.” ―‘희랍어 시간’(한강·문학동네·2011년) 소설 속 남자 주인공은 선천적 질병으로 …

      •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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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백신 접종은 공동체를 지키는 행동

      《 “자연을 좋음의 동의어로 쓰는 태도는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심하게 괴리된 결과인 게 거의 분명하다.”―‘면역에 관하여’(율라 비스·열린책들·2016년) 》 아픈데도 웬만하면 병원 가기를 꺼리는 이들이 있다. ‘기다리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거나 ‘병원 가면 없던 병도 얻을 것 같다’…

      •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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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출근길도 ‘낭만적인 여정’이 될 수 있다

      “그리하여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은 누구나 통근의 기회를 잡았다. 그렇게 하면 위생과 절주, 낭만과 아버지다움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출퇴근의역사’(이언게이틀리·책세상·2016년) 월요일 출근길 경의중앙선 수색행 전철 안은 늘 만원이다. 빈자리는커녕 발 디딜 공간조차 …

      • 20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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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소통 막힌 인간은 ‘괴물’로 변할 수도

      《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활자잔혹극’(루스 렌들·북스피어·2011년) 》 추리소설의 첫 문장치고는 꽤 자신만만하다. 범인은 물론이고 범행 동기까지 단숨에 밝혀 버린다. 이 문장을 통해 작가는 소설이 단순히 단서를 찾아 범인을…

      • 20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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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마음의 문’ 다 닫지는 마, 아직 사랑할 기회는 있으니…

      “아무리 기대해도 너희 엄마가 네가 바라는 모습으로 사랑해 주시는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아직 누군가를 사랑할 기회는 있어. 네가 받지 못했던 걸네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 새롭게 누군가한테 줄 수가 있다고.”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미우라 시온·들녘·2011년) 2014년 여름…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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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아는가, 세월이 흐를수록 아픈 기억이 있다는 것을

      《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소년이 온다(한강·창비·2014년) 》 전남 장흥군에 있는 외갓집에 내려갈 때마다 듣는 이야기가 있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을 멘 시민군이 “먹을 걸 좀 나눠주실 수 있느냐”며 화물트럭을 타고 찾아왔고, 외할머니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감자나…

      •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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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작심삼일?… 어제 잘못했더라도 오늘은 제자리로

      “지나가 버린 것을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을 것을 동경하지 않으며 현재를 충실히 살고 있을 때 그의 안색은 생기에 빛난다.” ―일기일회(一期一會)(법정·문학의 숲·2009년)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법정 스님의 이 책을 집어 든다. 지난해의 잘못을 반성하고 올해의 다짐을 세울 때 꼭…

      •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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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금연-금주-다이어트?… 힘들면 하나만 선택하라

      《 “경제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초콜릿바를 마주했을 때보다 그 유혹을 이겨내고 난 후에 더 충동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경제학 카운슬링’(팀 하포드·웅진지식하우스·2010년) 》 연말 송년회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새해에는 살을 빼고, 담배도 끊고, 술도 줄이겠…

      • 2017-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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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연애도 취직도 ‘매뉴얼’에 갇힌 현대인

      “그러니까 모든 사람 속에 있는 ‘보통 인간’이라는 가공의 생물을 연기하는 거예요. 저 편의점에서 모두 ‘점원’이라는 가공의 생물을 연기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죠.” ―편의점 인간(무라타 사야카·살림·2016년) 새해가 다가오면 사람들은 덕담(德談)을 주고받는다. “내년에는 취직해야…

      •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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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佛도 부러워한 ‘한국의 촛불 에너지’

      《 1848년의 혁명을 ‘지식인의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알맞다.―‘자본의 시대’(에릭 홉스봄·한길사·1998년) 》 ‘무장하라 시민들이여…저들의 더러운 피가 우리의 밭을 적시도록.’ 얼핏 군가처럼 들리는 이 노랫말은 프랑스 국가(國歌) ‘라 마르세예즈’의 …

      •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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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젠더평등은 女男 모두의 권리를 증진시킨다”

      미국 연방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1933년생으로 마르고 눈빛이 형형한 이 대법관을 가리키는 별명이 하나 있다. 바로 책의 제목인 ‘노터리어스(악명 높은) R.B.G.’. 미국 흑인 래퍼 ‘노터리어스 B.I.G.’를 본뜬 이 별명은 지금 현재 미국에서 그가 갖고 있는 독특한 위…

      •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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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잊혀진 세대’ 2000년대 청년들의 경고

      《 역사에 기록된 사실은 그것뿐이다.―‘디 마이너스’(손아람·자음과모음·2014년) 》 3월 대학 교정은 겨울과 봄이 교차되는 곳이다. 따뜻한 봄바람 속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칼바람이 숨어 있고,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릴 때 철 지난 눈이 내리기도 한다. 마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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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공매도 못믿겠다”… 개미들의 아우성

      자본주의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다. 신뢰하지 못하면 대중은 합리적인 경제적 위험조차 기피하기 마련이다. ―‘자본주의를 구하라’(로버트 라이시·김영사·2016년) 2016년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 중 하나는 공매도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가 없는 주식을 빌려 팔고,…

      •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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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1000원 아메리카노’는 日 저성장의 데자뷔

      《 개인 해외여행이나 원예…도시형 온천 테마파크, 디자인 카페, 고급 삼각김밥과 같은 위로형 상품도 히트했다. 특히 후자는 저성장 생활에 찌든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조그마한 사치로 자신을 달램에 따라 나타난 히트상품들이기도 하다.―‘저성장 시대, 기적의 생존전략: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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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미래 일자리에 필요한건 수학 실력보다 ‘공감 능력’

      그런데 기묘한 일은, 답을 찾기 위해서는 컴퓨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점이다. ―인간은 과소평가 되었다(제프 콜빈·한스미디어·2016년) “끝내는 상담 인력이 모두 인공지능(AI) 채팅로봇(챗봇)으로 바뀌겠지요.” 지난달 한 시중은행의 챗봇 개발 부서에서 일하…

      •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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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사람들은 여전히 한국을 사랑하고 있었다”

      《 나더러 왜 조국을 사랑하지 않느냐고 하던데, 조국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거든.―한국이 싫어서(장강명·민음사·2015) 》 올해 세 번째 대입 수능을 치른 K에게서 얼마 전 연락을 받았다. 입시학원 아르바이트를 할 때 담당하던 학생이다. 주말마다 지방에서 서울을 오가며 열심히 준비했…

      •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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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셀프 서비스는 우리가 몰랐던 ‘무상 노동’

      “그림자 노동에는 사람들이 돈을 받지 않고 회사나 조직을 위해 행하는 모든 일이 포함된다.” ―그림자 노동의 역습(크레이그 램버트·민음사·2016년) 최근 인터넷에서 책 한 권이 논란이 됐다. 저자가 신입사원을 뽑을 때마다 “당신은 회사에서 돈을 받지 않고 일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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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사회를 움직이는 건 계약서 아닌 善意”

      《 “고베 철강이든 정부든 간에 모든 사람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행동한다고 전제하면 대규모 관료기구를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부키·2010년) 》 1990년대 중반 세계은행 주최의 ‘동아시아 경제 기적’을 주제로 한 회의가 일본에서 열렸…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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