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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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와 경쟁한다면[2030 세상/도진수]

      AI와 경쟁한다면[2030 세상/도진수]

      예전에 같이 근무했던 선배 변호사는 조던 피터슨의 강의를 듣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피터슨은 캐나다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문화 비평가로서, 현재 캐나다 토론토대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 그 선배 변호사는 짬이 날 때마다 피터슨의 강의를 들었는데, 특유의 시크한 표현과 직설적…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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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하는 마음의 힘[2030 세상/정성은]

      감사하는 마음의 힘[2030 세상/정성은]

      요즘 매일 감사일기를 쓴다. 평범한 하루에도 감사한 일이 정말 많다. 며칠 전엔 아무것도 원하지 않고 그 무엇도 기대되지 않는 공허가 찾아왔다. 하지만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믿기에 슬픈 순간에도 ‘죽고 싶어’ 같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울면서 “지금 너무 슬프지만 곧 좋…

      • 2020-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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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기[2030 세상/김지영]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발견하기[2030 세상/김지영]

      비가 퍼붓던 날, 한 스튜디오를 찾았다. 오래전부터 기대해 왔던 사진 촬영을 위해서였다. 천편일률적인 증명사진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찍어준다는 곳이다. 예약 경쟁이 엄청나다는 후문에 지레 겁을 먹고 엄두를 못 내던 터였다. 운 좋게 대표 작가님 시간을 쟁취할 수 있었다. 여…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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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에서 발견한 ‘집’의 의미[2030 세상/도진수]

      캠핑에서 발견한 ‘집’의 의미[2030 세상/도진수]

      전셋집의 임대차 계약이 곧 종료돼 부동산을 보러 다녔다. 아내와 생후 200일이 된 딸과 함께 살 집이기에 이것저것 꼼꼼하게 살폈다. 아스팔트 바닥에 올린 콘크리트 아파트, 성냥갑처럼 켜켜이 쌓인 층 중에 단 한 채만 몇 년 빌릴 뿐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그…

      •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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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어져 있어도 사랑해”[2030 세상/정성은]

      “떨어져 있어도 사랑해”[2030 세상/정성은]

      내가 아는 어떤 남자애는 장거리 연애의 달인이다. 영어를 잘해서인지, 모험을 떠나는 사람을 좋아해서인지 애인이 늘 외국에 있다. 모두가 집에 있는 시기에, 이 친구라면 그 방면에 도사일 것 같아 물었다. “너 ‘롱디(Long Distance의 줄임말·장거리 연애)’ 전문가지? 떨…

      •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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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지금 여기[2030 세상/김지영]

      바로 지금 여기[2030 세상/김지영]

      템플스테이로 충북 보은의 법주사를 다시 찾았다. 입사를 앞둔 2013년 방문 이후 꼬박 7년 만이다. 3시간 반을 달려 속리산 터미널에 닿았다. 불자는 아니지만 사찰 특유의 맑은 안락함이 심신을 정돈해주기를 기대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수행하는 마음으로 산에 올랐다. 정갈한 옷가지를 받…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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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2030 세상/도진수]

      ‘갑질’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2030 세상/도진수]

      하남시에 있는 한 막국수 음식점에서 있었던 일이다. 보리밥에서 작은 돌이 나왔고, 손님들은 이에 항의했다. 종업원은 연거푸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했다. 손님들은 식사를 계속했고,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손님들은 식사를 마친 다음 계산대로 향했는데, 손님의 첫마디는 “음식값 …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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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을 사는 연습[2030 세상/정성은]

      지금을 사는 연습[2030 세상/정성은]

      직장인 친구가 연기학원을 등록한 적이 있다. “너 영화배우 될 거야?” “그건 아니고, 그냥… 좀 달라지고 싶어서.” 소심한 성격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나는 속으로 탄식했다. ‘너의 매력은 소심함에서 오는 조심스러움인데… 자신의 기질을 발전시켜야지 반대로 가려 하네.’ 하지만 나 역…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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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 여행법[2030 세상/김지영]

      일상 여행법[2030 세상/김지영]

      나의 청첩장은 비행기 티켓 모양이었다. ‘From Single To Married.’ 언어도 문화도 다른 ‘유부월드’로의 편도행 티켓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일상의 모든 순간을 여행처럼 살아내고자 하는 다짐의 산물이었다. 며칠의 고민 끝에 적은 초대 문구의 시작은 이러했다. ‘여행이 취…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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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2030 세상/도진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2030 세상/도진수]

      나는 철학을 전공했고, 위대한 철학자가 되기를 꿈꿨다. 특히 ‘장자’를 사랑했는데, 20대 가난했던 시절에도 서점이나 헌책방에 ‘장자’ 책이 보이면 꼭 사서 모았다. 나는 결국 지적 능력의 한계를 깨닫고 철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했다. 꿈이 없어진 나는 20대 중후반 ‘던져진 현존재…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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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하는 이유[2030 세상/정성은]

      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을 하는 이유[2030 세상/정성은]

      어렸을 땐 궁금한 게 있으면 ‘네이버 지식in’에 물었다. “서울 중학생들은 가방 뭐 메고 다녀요?” “사투리 고치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 16세엔 이런 질문도 했었다. “남자친구와 공부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습니다. 수능을 잘 보려면 헤어져야 할까요?” 당시 고3인 남학생의 댓글이…

      •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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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힙하지 않아도 괜찮아[2030 세상/김지영]

      힙하지 않아도 괜찮아[2030 세상/김지영]

      “왜 그거 있잖아요, 요즘 유행하는.” 매달 한 번씩 참여하는 마케팅 독서모임에 가면 토론임에도 입보다 손이 더 바쁘다. ‘왜 나만 모르지?’ 요즘 핫하다는 브랜드, 인플루언서, 유행어가 노트 한바닥을 가득 채운다. 그뿐인가. 직업이 직업인지라, 매년 하반기에는 20대 트렌드를 …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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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구내식당의 한 끼[2030 세상/도진수]

      법원 구내식당의 한 끼[2030 세상/도진수]

      소송은 대개 피고 혹은 피고인의 주소지 관할 법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그 주소지에 따라 나의 출장 장소도 달라진다. 나는 처음 찾는 법원에 재판이 생기면 2시간 정도 일찍 가서 법원을 둘러본다. 판사의 직장을 둘러보면 그 생각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지 않겠냐는 취지에서 시작한 행동이었…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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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도 가문을 이룰 수 있나요?[2030 세상/정성은]

      여자도 가문을 이룰 수 있나요?[2030 세상/정성은]

      내 친구의 이름엔 특별한 비밀이 있다. 대대손손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줄 알았던 그녀의 성이 실은 할머니 성을 따른 거였다. 정씨 몇 대손인지 궁금해 하며 가문의 자랑이 되고 싶었던 나로서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여자 어른의 성을 받다니. 그럼 족보가 끊기는 일 아닐까? 그…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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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TI 지표 너머 필요한 것은[2030 세상/김지영]

      MBTI 지표 너머 필요한 것은[2030 세상/김지영]

      MBTI(심리유형검사)가 유행이다. 초등학교 시절 한 번씩은 다 해봤던 그 MBTI 이야기가 맞다. 그 옛날 혈액형별 유형 구분이 일반적이었듯 요즘은 MBTI로 통한다. 이를테면 “너 B형이지?”를 “너 E형이지?”가 대체한 셈. MBTI는 4개의 기준에서 각각 양 극단을 나타내는 지…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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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와 나의 ‘뜨거운 역사’를 위하여[2030 세상/도진수]

      너와 나의 ‘뜨거운 역사’를 위하여[2030 세상/도진수]

      코로나19 유행으로 K리그 2020시즌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다. 관중이 많지도 않았던 K리그지만, 관중이 없는 요즘 경기를 보고 있노라면 왠지 맥이 빠진다. 구단들은 관중의 빈자리를 여러 방식으로 채웠는데, 관중석에 ‘에인절 깃발’을 꽂기도 하고, 녹음된 팬들의 응원 소리를 틀…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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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퀸 와사비’의 등장[2030 세상/정성은]

      ‘퀸 와사비’의 등장[2030 세상/정성은]

      작년 겨울부터 옷을 안 샀다. 요즘 대세는 옷을 안 사는 거라 들었기 때문이다.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는 패스트패션이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했고,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회색 티만 고집한다는 마크 저커버그 같은 슈퍼리치 일화가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모델들이 멋진 옷으로 휙…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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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에게 귀한 여행자이고 싶다[2030 세상/김지영]

      서로에게 귀한 여행자이고 싶다[2030 세상/김지영]

      여러 명이 모이는 왁자지껄한 모임도 좋지만 대체로 소수의 만남을 선호하는 편이다. 많은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무래도 깊이 있는 대화보다는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연예인 가십, 밥벌이의 고단함이 이야기의 주를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애초에 취향이나 성향보다는 삶의 특정 단계에서의 …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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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품 프로그램 구매가 더 쌉니다[2030 세상/도진수]

      정품 프로그램 구매가 더 쌉니다[2030 세상/도진수]

      불법 복제된 프로그램을 사용, 전파하는 행위는 타인이 피, 땀, 눈물로 만들어낸 성과물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행위다. 그 침해자는 죗값을 치러야 마땅하다. 요즘 추세를 보면 프로그램 제작사는 몇몇 법무법인 혹은 법률사무소에 저작권 침해 사건을 포괄적으로 위임하는 듯하다. 같은 프로그램 …

      •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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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나 신선한 사람이고 싶다[2030 세상/정성은]

      언제나 신선한 사람이고 싶다[2030 세상/정성은]

      동창회 가는 것이 민망할 때가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때문이다. ‘땡땡아, SNS로 소식 잘 보고 있어. 대표님이라면서?’ 그럴 때면 내가 올린 게시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시시콜콜한 ‘TMI(Too much information·너무 많은 정보)’부터 은근한 자랑…

      •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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