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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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감당해야 할 위험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감당해야 할 위험

      올 첫날 아침.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 유수 일간지의 인터넷판에 다소 긴 추도 기사가 떴다.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세상을 뜬 미국인 길버트 캐플런(1941∼2016)의 75년 생애를 조명하는 글이었다. 음악 애호가라면 누구든 기억할 이 사람. 그는 언론인이자 지휘자였고 …

      •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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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우리 일상이 곧 관광 상품이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우리 일상이 곧 관광 상품이다

      2년 전 뉴욕 시 취재 중에 ‘더 라이드(The Ride)’라는 버스 투어에 올랐다. 버스 자체부터 특별했다. 한 면과 천장 절반이 통유리창이고 검게 칠해져 있어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는다. 버스의 좌석은 유리창을 향해 객석처럼 3단계로 되어 있다. 이것만 보면 뉴욕 거리를 감상하는…

      •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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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하마마쓰, 조성진 그리고 통영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하마마쓰, 조성진 그리고 통영

      취재 여행에서 돌아오면 후회가 남을 때가 있다. 일본 시즈오카(靜岡) 현 하마마쓰(濱松) 시의 ‘액트 시티(Act City)’가 그랬다. 그곳은 콘서트홀과 악기박물관, 호텔과 컨벤션센터가 함께 들어 있는 42층짜리 복합 공간. 나는 취재 중에 그냥 지나쳤다. 관심이 없어서였는데, 그래…

      • 201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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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떠난 자, 남은 자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떠난 자, 남은 자

      이제 올해 남은 날도 오늘과 내일 이틀뿐. 이즈음이면 너나없이 오고가는 것에 대한 상념이 남다르다. 여행 취재를 전문으로 하는 나는 가끔 이런 짓궂은 질문을 던진다.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 중에 어느 편이 되고 싶은지. 순전히 내 직업에서 비롯된 질문이다. 난 늘 떠나는 쪽이었다. …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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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버스 유감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버스 유감

      내겐 다른 나라로 여행 가는 게 취재다. 그 덕분에 세상 구석구석을 세세하게 들여다볼 기회를 누리고 있다. 가는 곳마다 그곳의 문화에서 태어난 독창적인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중엔 부러운 것이 꽤 많다. 교통수단에 국한해 보면 이렇다. 캐나다는 나무늘보도 혀를 찰 만큼 천천히 차…

      • 20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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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화장실도 철학이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화장실도 철학이다

      올 9월 마카오에서다. 일간지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화장실이 너무 작아서(Toilet is too small).’ 중국 난징공항에서 출발한 광저우행 여객기 안 통로에서 한 여인이 아이에게 배변을 시킨 사건을 보도한 기사였다. 기사의 제목은 아기 엄마가 한 말이다. 지난해 베이…

      • 201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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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난민은 존엄하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난민은 존엄하다

      유럽대륙의 호수 같은 바다, 지중해. 워낙 넓다 보니 해역별로 고유 명칭이 있다. 동편의 그리스와 터키 사이는 에게 해다. 그 바다엔 아름다운 섬도 많아 ‘지중해의 진주’라 불린다. 청동기시대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크레타, 미노스 등의 섬과 좋은 기후, 멋진 풍광 덕분이다. 그래서 크루…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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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폴크스바겐의 교훈, 싸고 좋은 것은 없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폴크스바겐의 교훈, 싸고 좋은 것은 없다

      초등학교 3학년, 1967년의 일이다. 당시 TV는 부의 상징이었다. 그땐 나도 여느 아이들처럼 옆집에서 그걸 얻어 보곤 했다. 당시 또래에겐 미국의 만화영화 디즈니랜드와 전쟁 영화 ‘전투(Combat)’가 최고 인기였다. 그런데 어느 날 ‘전투’가 결방됐다. 이유도 없이. 그게 무척…

      • 20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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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내친김에 마식령 스키장까지 열차로…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내친김에 마식령 스키장까지 열차로…

      내가 이 엽서를 구한 건 두 달 전 이탈리아에서다. 밀라노 엑스포 전시장의 ‘조선관(DPR KOREA·북한)’에선데 이 엽서를 1유로에 팔고 있었다. 엽서는 지난해 말에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이다. 이곳은 원산시에서 북서쪽 25km의 산중. 강원도 원산시와 법동군 경계인 마식령산맥의 마…

      • 20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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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자신을 바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자신을 바꾼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한 달 전 미국인 친구 크리스로부터 e메일 편지가 왔다. 연초에 계획한 모터사이클 여행을 마치고 보낸 것이었다. 그는 나와 동갑으로 지금은 은퇴 생활을 즐기는 50대 후반의 베테랑(예비역 군인)이다. 그의 오랜 취미는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을 몰고 이따금 홀로 여행하는 것. 올해는 장…

      •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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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돌아오라! 노면전차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돌아오라! 노면전차

      영화 ‘암살’이 내 유년의 기억을 일깨웠다. 그렇다고 그리 오랜 것도 아니다. 1958년생 개띠에겐 그래봐야 50여 년, 그러니까 북한 무장공비가 침투한 1·21사태에 이어 향토예비군이 창설(1968년)되고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란 노래(1969년)가 유행하던 1960년대…

      • 201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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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엑스포는 영감을 깨우며 진화한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엑스포는 영감을 깨우며 진화한다

      지금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엑스포(EXPO)가 한창이다. 주제는 ‘지구 식량 공급, 생명의 에너지(Feeding the Planet, Energy for Life)’. 인류의 앞날에 중요한 먹거리를 지구촌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현장이다. 엑스포에선 매일 참가국의 날을 둔다. 우리 …

      •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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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FIFA를 로벤 섬 교도소에 수감하라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FIFA를 로벤 섬 교도소에 수감하라

      2010년 3월 30일, 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있었다. 남아공 월드컵 개막(6월 11일)을 두 달 반쯤 앞둔 시점이었다. 기억하다시피 남아공 대회는 축구 역사상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월드컵이었다. 그렇다 보니 희망봉과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한 케이프타운은 일찍부…

      • 201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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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인생은 1인치 싸움, 거절에 개의치 말라!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인생은 1인치 싸움, 거절에 개의치 말라!

      “여러분 앞에는 전혀 딴 데로 통하는 문이 열렸습니다. 평생 지겹게 볼 ‘거절’로 통하는 문입니다. 이 문은 피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맞닥뜨린 현실이 이것이라 그렇지요. 거절은 최선을 다해도 당합니다. 그 이유와 상황이 무엇이든지. 그래서 중요한 건 이겁니다. 진정 최선을 다했다면…

      •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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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두 손을 자유롭게 하라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두 손을 자유롭게 하라

      아프리카 여행 중에 특별한 사실을 깨달았다. 이 대륙에서만큼은 사람들이 매우 진지해진다는 것이다. 다른 대륙에선 그렇지 않은데 대체 무엇이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그러다 고원의 사바나 초원에서 사파리 투어를 취재하던 중 그 실마리를 찾았다. 사실 아프리카 야생동물이라고 해서 그리 특별…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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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머라이언과 싱가포르슬링, 그리고 리콴유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머라이언과 싱가포르슬링, 그리고 리콴유

      싱가포르를 가 본 이라면 저 머라이언(Merlion)상만 보고도 이 엽서가 거기 것임을 금방 알아챈다. 머라이언은 싱가포르 상징물. 그리고 여긴 싱가포르 강 하구, 마리나베이의 워터프런트다. 배 한 척을 고층빌딩 세 개가 떠받친 모습의 복합리조트호텔 마리나베이샌즈가 물 건너로 보…

      • 2015-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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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차라리 4월의 바보로 남고 싶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차라리 4월의 바보로 남고 싶다

      오늘은 만우절. 서양에선 ‘4월의 바보 날(April Fools‘ Day)’이라고 하는 날이다. 이걸 보면 악의 없는 거짓말로 골탕을 먹고 먹이며 즐기는 이 특별한 날은 서양에서 유래한 것 같다. 그렇다. 무대는 프랑스, 배경은 샤를 9세(재위 1560∼1574) 때 현재 우리가 쓰고…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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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론스타, 앨러모, ‘같이 갑시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론스타, 앨러모, ‘같이 갑시다!’

      얇은 나무판의 이 엽서. 미국 텍사스 주 앨러모(Alamo)에서 산 것이다. 앨러모는 미국프로농구(NBA) 팀 근거지 ‘샌안토니오’에서 가깝다. 그림 속 바로크 스타일의 파사드(건물 앞면)는 ‘디 앨러모’라는 선교관인데 1718년 스페인 선교사가 지었다. 그 아래엔 ‘앨러모를 잊지 말…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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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드레스덴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보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드레스덴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보다

      이 아름다운 건물, 독일 작센 주의 주도인 드레스덴 시내의 성모마리아 교회(Frauenkirche)다. 어떤가, 범상하지 않은 이 아름다움이. 미려한 외관에서 풍겨 나오는 우아한 기품은 어떻고. 그런데 고백하지만 이 엽서에 담긴 실제 모습을 기자도 아직은 보지 못했다. 내가 찾았던 1…

      • 201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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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맥주는 물로 만든다

      [조성하 전문기자의 그림엽서]맥주는 물로 만든다

      이 엽서는 체코의 플젠(영어명 Pilsen·필젠)이란 도시 모습이다. 프라하 서쪽 90km쯤에 있는 공업도시다. 체코가 ‘보헤미아’라고 불리며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지배하에 있던 19세기에는 교역의 중심이었다. 독일 바이에른(바바리아) 주와 이웃한 데다 유럽의 동서남북으로 사통팔달하…

      • 2015-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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