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택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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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동티모르 미래 가꾸는 한국교육의 힘

      [황호택 칼럼]동티모르 미래 가꾸는 한국교육의 힘

      12월의 동티모르는 우기(雨期)로 접어든다. 싱가포르를 경유해 수도 딜리에 도착한 첫날 오후 세찬 비가 쏟아졌다. 하수시설이 없어 해변도로는 순식간에 흙탕물이 흐르는 개울로 변했다.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바지를 걷고 보트처럼 차를 밀고 갔다. 16세기부터 1975년까지 400여 년 동…

      • 20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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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청와대 대변인과 두 상관

      [황호택 칼럼]청와대 대변인과 두 상관

      청와대의 7월 인사에서 이동관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후임으로 김두우 대통령실기획관리실장이 확정 단계였다가 갑작스럽게 YTN 출신 홍상표 수석으로 바뀌었다. 종합편성채널 선정을 앞두고 일각에서 중앙일보 출신임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이동관 수석 밑의 박선규 김은혜 대변인 팀도 브리핑 마…

      • 201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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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황석영 ‘강남夢’ 감상법

      [황호택 칼럼]황석영 ‘강남夢’ 감상법

      고등학생 시절에 ‘삼포 가는 길’(1973년)을 읽고 강렬한 인상이 남아 지금도 황석영이라는 이름 석자를 들으면 이 단편소설이 떠오른다. 어느 문학평론가는 김승옥의 ‘무진기행’(1964년)과 ‘삼포 가는 길’을 그 시대 한국의 대표 단편으로 꼽으며 무진에서 삼포까지 가는 데 9년이 걸…

      •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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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이마트 피자와 SSM의 두 얼굴

      [황호택 칼럼]이마트 피자와 SSM의 두 얼굴

      출근길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철역으로 가는 골목길에 가게들이 어깨를 비비고 들어서 있다. 떡방앗간 공인중개사사무소 세탁소 치킨집 만두집 베이커리 정육점 미용실 이발소…. 고만고만한 음식점들이 많다. 지하철역 근처에 ‘朴텔러’라는 맞춤 양복점이 있다. 간판에 영어로 ‘tailor’(재단…

      • 201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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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소년 황제’의 마지막 행로

      [황호택 칼럼]‘소년 황제’의 마지막 행로

      27세 청년이 북한의 황태자로 등극하는 모습을 보며 ‘마지막 황제’ 푸이를 연상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푸이는 세 살에 청나라 12대 황제 자리에 올랐으나 1912년 신해혁명으로 재위 4년 만에 쫓겨났다. 북한의 후계자 책봉식에 초청받은 서방 기자는 김정은을 마지막 황제에 빗대 ‘소년 …

      • 20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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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노벨 평화상 ‘중국 민주화’ 상징 띄웠다

      [황호택 칼럼]노벨 평화상 ‘중국 민주화’ 상징 띄웠다

      중국 자오쯔양 전 공산당 총서기는 1989년 톈안먼 시위 때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의 무력진압 지시를 거부하고 실각한 후 16년간 가택연금 생활을 하다 85세로 사망했다. 그의 사후(死後)에 구술 녹음 테이프를 해외로 빼돌려 출간한 회고록 ‘국가의 죄수(國家的罪囚)’는 톈안먼 사태의 처…

      • 20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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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반쪽 월드컵 넘어 남북 공동 월드컵을

      [황호택 칼럼]반쪽 월드컵 넘어 남북 공동 월드컵을

      입체영화 3D는 알지만 ‘3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2002 월드컵에서 박지성이 뛰는 것을 보고 자란 U-17 여자월드컵 국가대표팀 여민지, U-20 여자월드컵 3위의 한국 MVP 지소영을 합쳐 부르는 말이다. 일요일 아침 중미에서 날아온 우승 소식은 국민을 모처럼 하나로 …

      • 201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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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평평한 사회의 분노와 시기심

      [황호택 칼럼]평평한 사회의 분노와 시기심

      과거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한 인사는 “요즘처럼 청문회가 있었더라면 나는 장관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무)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지도층이라는 사람들도 압축성장 시대에 별생각 없이 위장전입해 집 사고 땅 …

      •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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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자유민주주의 울타리 안에서의 共存

      [황호택 칼럼]자유민주주의 울타리 안에서의 共存

      알카에다 테러로 3000명이 희생된 월드 트레이드센터 가까운 곳에 이슬람 수피교단이 문화센터를 건립하려는 계획에 대해 미국 내의 논란이 뜨겁다. 수피교단은 이슬람 종파(宗派) 중에서 다원적 가치를 수용하는 가장 온건한 집단이다. 올 7월에는 탈레반들이 파키스탄 라호르에 있는 수피교단의…

      • 201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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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롤러코스터를 타는 민주당

      [황호택 칼럼]롤러코스터를 타는 민주당

      6·2지방선거 이후 의기양양하던 민주당이 두 달도 안돼 쓰디쓴 패배를 맛보았다. 7·28 재·보궐선거의 성적표 3 대 5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뼈아프다. 이광재 지사에 대한 동정표가 많이 나온 강원의 세 곳 중 두 곳과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만 승리했을 뿐 지역색이 약한 수도권 …

      • 201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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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建國대통령 동상이 없는 나라

      [황호택 칼럼]建國대통령 동상이 없는 나라

      대한민국의 중심 가도인 광화문광장에는 조선왕조만 건재하다. 경복궁과 광화문을 배경으로 세종대왕상이 앉아 있고 이순신 장군상이 서있다. 광화문광장에 한국 역대 대통령의 동상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현실은 건국 62년의 역사 해석에 대한 우리 사회의 첨예한 대립을 깔고 있다. 역대 대통…

      • 201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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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금강호에서 4대강을 바라본다

      [황호택 칼럼]금강호에서 4대강을 바라본다

      전북 장수에서 발원한 금강은 용담댐 대청댐을 거쳐 장장 401km를 돌아 금강 하굿둑에 이르러 물길을 멈춘다. 1990년 완공된 금강 하굿둑은 4대강 사업의 원조라고 할 만하다. 하굿둑이 해수의 유입을 막아 연간 3억6500만 t의 담수를 저장하는 금강호가 만들어졌다. 이 물로 전국 …

      • 201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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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올빼미들은 왜 ‘1번’을 불신하는가

      [황호택 칼럼]올빼미들은 왜 ‘1번’을 불신하는가

      중장년 세대가 새벽에 일어나는 종달새라면 젊은이들은 낮에 자고 밤에 움직이는 올빼미다. 연령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가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종달새들은 새벽에 일어나 신문을 읽고 아침 산책을 나간다. 올빼미들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밤새도록 컴퓨터 앞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동이 터오면 잠…

      • 20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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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서울대 115주년의 꿈

      [황호택 칼럼]서울대 115주년의 꿈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2007년 대외협력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외국에 서울대를 소개할 기회가 자주 있었다. 조 교수는 “수백 년 역사를 지닌 외국 대학의 사람들에게 서울대가 개교한 지 60년을 조금 넘었다는 안내 자료를 주다 보면 스스로 꿀리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

      • 20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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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김정일 정권을 침몰시키는 법

      [황호택 칼럼]김정일 정권을 침몰시키는 법

      천안함 병사 46명을 희생시킨 북한 정권을 응징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은 국가로서 존속하기 어렵다. 북한은 우리를 종이호랑이로 보고 또 다른 도발을 획책할 것이다. 북에 군사적 타격을 안겨주는 것이 가장 속 시원한 응징이다. 천안함을 공격한 잠수정의 발진 기지나, 빌 클린턴 정부 시절에…

      • 2010-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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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천안함 水兵 애도’ 촛불은 왜 안 보이나

      [황호택 칼럼]‘천안함 水兵 애도’ 촛불은 왜 안 보이나

      촛불시위의 원조는 2002년 6월 경기 양주에서 길 가던 여중생 효순이와 미선이를 미군 장갑차가 치어 숨지게 한 사고를 규탄하는 시위였다. 운전 부주의로 교통사고를 낸 미군 병사들에게 군사법정의 배심원단이 무죄 평결을 내리자 광화문에서 ‘촛불시위’가 처음 등장했다. 효순이 미선이 촛불…

      • 201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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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韓다르크’의 골프 모자

      [황호택 칼럼]‘韓다르크’의 골프 모자

      2006년 5월 한명숙(韓明淑) 씨가 국무총리로 재임할 때 경기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미군기지 예정지에서 철조망 설치작업을 하던 군이 시위대와 충돌했다. 시위대 수백 명이 절단기로 철조망을 뚫으려고 시도했다. 수도군단 특공연대 소속 병사들은 이를 저지하다 시위대가 휘두른 죽봉에 얻어맞…

      • 201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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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허트 로커’와 ‘작은 연못’

      [황호택 칼럼]‘허트 로커’와 ‘작은 연못’

      캐스린 비글로 감독의 ‘허트 로커’는 이라크전쟁에서 미군 폭발물제거팀(EOD)의 활동을 다룬 영화다. 비글로는 이 영화로 전 남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를 물리치고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을 휩쓸었다. 그는 수상연설에서 “이 영화를 전 세계에서 매일처럼 목숨을 걸고 일하는 모든…

      • 20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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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호택 칼럼]김수환 추기경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황호택 칼럼]김수환 추기경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1970년대 유신 통치와 1980년대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는 종교계가 민주화 투쟁의 선두에 섰다. 김수환 추기경은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으로서 민주주의 실현을 촉구하면서 권력의 폭주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회고록에서 ‘서슬 퍼런 공포정치 시대에 가톨릭교회까지 침묵할 수는 없었다.…

      • 201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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