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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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8일]낙엽도 푸르렀음을 모르는가

      우리네 아버지들의 별명은 ‘젖은 낙엽 세대’. 그늘 아래에만 있으면 모른답니다. 나무의 청춘이 얼마나 눈부셨고 뜨거운 햇살을 여름 내내 얼마나 든든하게 막아왔는지. 나무가 낙엽을 떨어뜨릴 때 고개를 들어 나뭇가지를 올려다보세요. 든든한 밑동에서 뻗어나간 무성한

      • 201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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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7일]대추차 한잔에 온몸이 따끈

      음력 구월 초사흘. 뒤란 대추나무에 대추알 주렁주렁. 발그레 달아오른 대추 볼.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저 안에 태풍 몇 개/저 안에 천둥 몇 개/저 안에 벼락 몇 개.’(장석주 시인) 비타민C가 감귤의 5배. 대추차 한 잔이면 몸이 따뜻해진다. ‘대추, 밤, 배, 감

      • 201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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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6일]‘우울증 특효’ 가을볕바라기

      ‘봄은 날씨가 화창해 마음을 크고 넓게 하지만 가을의 맑고 상쾌함이 사람의 심신을 맑게 하는 것만 못하다.’(채근담) 가을에는 온도가 점점 낮아진다. 지표가 따뜻해지며 대류작용이 활발한 봄과 달리 대기가 안정적이다. 바람이 강하지 않기에 먼지는 상공에 머물지 않

      • 20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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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5일]솔방울이 툭… 까르르, 까르르

      햇볕을 머금은 섬진강은 은빛 물고기 가득한 호수처럼 반짝거린다. 마을을 안고 흐르는 강줄기 따라 레일 바이크 페달을 힘껏 밟는다. 오래전에 수명을 다한 철길은 솔방울과 다람쥐, 야생화가 흐드러진 강둑길을 보고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들과 함께 되살아난다. 지

      •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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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3일]당신의 인생은 어느 계절?

      “그곳에는 사계가 함께 있어, 여름에도 겨울이 있고, 가을에도 봄이 있대.”(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부쩍 싸늘해진 아침, 울긋불긋해지는 나무 틈으로 철모르는 새싹이 올라왔다. 다가올 겨울 추위가 걱정되지도 않는 양 씩씩하게 고개를 든 새싹. 깊어가는 가을의

      • 201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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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2일]숲이 붉어진다 떠나자

      ‘봄꽃’만큼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게 ‘가을단풍’. 서서히 은행나무가 노랗게 옷을 갈아입는 요즘, 가까운 산으로 단풍놀이를 떠나보자. 이때 옷차림은 가볍고 움직이기 편해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날씨 변화가 심하므로 두꺼운 옷보단 얇은 옷을 겹쳐 입는 게 좋다. 바람

      • 2012-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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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1일]트렌치코트 옷깃 세우고…

      제1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 장교들을 혹독한 추위에서 지켜 준 트렌치코트. 한 세기가 흐르는 동안 트렌치코트는 영화배우 험프리 보가트부터 샤를로트 갱스부르까지 세월과 성별을 떠나 낭만과 우수의 아이콘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침 최저기온이 5∼14도로 쌀쌀해진다는 예

      • 20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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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10일]단풍놀이 손짓하는 가을

      산기슭 덜퍽지게 핀 노란 감국. 남새밭 끌밋하고 미끈하게 솟은 무. 푸른 하늘 다붓다붓 날아가는 기러기 떼. 고개티 봄꽃보다 더 붉고 고운 단풍. 뒤란 흐벅지게 매달린 대추알. 앞동산 그윽하고 자차분한 다복솔밭. 안마당 꼬리치며 뱅뱅, 털 함함한 복슬강아지. 강물둔치

      • 2012-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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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9일]566세 생일맞은 한글

      1940년 경북 안동에서 훈민정음 원본(해례본)이 발견됐다. 정통 11년 9월 상한(正統十一年九月上澣)이라 적혀 있었다. 상한을 상순(上旬)의 끝인 10일로 보고 1446년의 이날을 양력으로 환산하니 10월 9일. 오늘은 566돌 한글날이다. 1991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됐던 이날을

      • 2012-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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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8일]풀잎마다 아침이슬 반짝반짝

      한로(寒露). 푸섶길 발에 채는, 차가운 이슬방울들. 문득 두레박에 들어앉아 일렁이는 쪽빛 하늘. 쏴아! 쏴아! 조릿대 머릿결 빗겨주는 맑은 바람. 노란 조각 처네로 덮인 산자락 층층다랑논들. 곳곳 알싸한 들깻잎 냄새. 발가락으로 무쳐도 맛있는 텃밭 남새. 갈마들며 코끝

      •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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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6일]남자들 ‘가을 바람’ 조심

      가을은 따뜻한 정(情)이 그리운 계절. 몇 장 남지 않은 달력을 보는 사람의 마음은 허전하다. 한의학의 해석에 따르면 차가운 것과 조화를 이루는 목(木)화(火) 기운으로 이뤄진 남성은 봄보다 가을에 활동이 더 왕성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가을엔 남자들의 ‘바람

      •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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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5일]두 바퀴로 떠나는 가을 여행

      요즘 같은 가을날, 자전거를 타고 경사면을 내려갈 때면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때 브레이크를 잡아 감속하면서 내려와야 안전하다. 먼저 뒷바퀴 속도를 줄인 뒤 앞바퀴 속도를 줄여야 한다. 반대로 하면 앞으로 고꾸라질 수 있다. 보통 왼쪽 핸들이 뒷바퀴, 오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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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4일]내 힐링 멘토는 책 속에 있다

      책 한 권에는 앞서간 사람들이 일생 동안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누구나 외로움을 타는 계절, 굳이 ‘힐링’이라 이름 붙지 않아도 많은 책이 마음을 토닥토닥해 주는 이유다. ‘나에게 서재는 어쩐지 만나 뵙고 싶고,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선생님

      • 201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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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10월3일]후다닥 쫓기듯 다녀온 고향

      개천절. 후다닥 쫓기듯 다녀온 추석 고향. 늙은 부모가 바리바리 싸준 햇곡식. 그 씨알 먹으며 자란 나는 ‘아버지의 아버지의 아버지…’인 단군의 아들. 한 세대가 30년이라면, 오천 년에 아버지가 160여 분쯤 오셨다 가셨을까? 퇴적물처럼 켜켜로 쌓여, 내 머리 위 일렬종

      • 201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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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9일]보름달 보며 소원 빌어볼까

      “지금 사람은 옛 달을 보지 못하였으나/지금 달은 일찍이 옛사람을 비추었으리라/옛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모두 흐르는 물과 같으니/달을 보는 그 마음, 다들 이와 같으리라”(이태백, ‘파주문월’) 해가 갈수록 보름달을 보면 마음이 차분해져 한 해 동안 쌓여있던 찌꺼

      •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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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8일]저 붉은 노을 속으로…

      미니벨로 자전거를 샀다. 몸체와 바퀴가 작고 색이 노래 마치 귀여운 병아리 같다. 그럼에도 치고 나가는 힘은 제법 세다. 이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리면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하다. 바람은 보드랍게 양 볼을 간질인다. 강을 붉게 물들이며 타오르는 석양은 요즘

      •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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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7일]이 좋은 가을… 한번 달려볼까

      달리기의 고통이란 앞면은 거울이고 뒷면은 유리로 된 이중창 같은 것이라 지나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달릴 때는 정말이지 죽을 것 같았는데 달리고 나면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김연수 ‘지지 않는다는 말’) 도구가 필요 없다. 상대도 필요 없다. 땅을 굳게 디딘

      • 201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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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6일]툭… 툭… 알밤 떨어지는 소리

      음력 팔월 열하루. 새아기 배처럼 하루하루 차오르는 달. 튼실하게 알 밴 벼이삭. 통통 살이 오른 갈치. 가지가 찢어질 듯 주렁주렁 매달린 밤송이. 아스팔트 바닥에 널린 붉은 고추. 저무는 논두렁 너머 낮게 깔린 밥 짓는 연기. ‘절하고 싶다/저녁 연기/자욱한 먼 마을’(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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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5일]발걸음 재촉하는 단풍

      기상청은 산 전체의 20%가 물들면 단풍의 시작으로, 80%가 넘게 물들면 절정으로 본다. 이때가 단풍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 올 단풍은 10월 초 설악산 치악산을 거쳐 10월 중순 속리산 월악산에 이르고 10월 말 내장산 지리산에서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예년보다

      • 201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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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24일]올해는 ‘원수같은 가을’ 아니길

      “가을이구나! 빌어먹을 가을/우리의 정신을 고문하는/우리의 무한 쓸쓸함을 고문하는/가을, 원수 같은.”(정현종 시인, ‘가을, 원수 같은’) 푸르던 잎사귀 노랗게 붉게 물들고, 기온이 점차 낮아지는 가을이다. 시려오는 옆구리가 쓸쓸해지는 계절…. 세상만사에는 동전처

      • 201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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